약사들이 본 복약지도, 핵심은 ‘소통’
대약, 복약지도 경연대회 진행...“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해야”
[의약뉴스] 약사들이 생각한 복약지도의 핵심은 환자와의 소통이었다.
약사들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전문적인 약학 지식을 환자에게 쉽게 설명하는 것을 복약지도의 지향점으로 선정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6일, 제8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에서 복약지도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
복약지도 경연 대회에는 사전 예선을 통과한 6명의 약사가 관객 앞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물약, 당뇨환자, 편도 농양 환자 등 상황에 맞는 복약지도를 진행했다.
단순히 약에 대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연관된 생활 습관 개선법 등을 함께 안내하기도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경연대회는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현장 평가로 순위가 정해졌다.
순위 발표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복약지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차의과학대학 약대 손현순 교수는 “상황을 설정하고 배역도 동반해 경연에 참여해주셔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복약지도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수용자가 제대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환자가 질문하고 정보를 약사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장에서도 오늘 경연에서 처럼 길고 자세한 복약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를 진행한 강병구 약사를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강병구 약사는 강아지를 위한 심장사상충 약을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은 환자에게 제형별 차이점과 다양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심사위원들은 강병구 약사를 1위로 선정한 이유로 소재의 시의성과 쉬운 설명을 꼽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대구가톨릭대 약대 이승미 교수는 “요즘 관심이 늘고 있는 동물약이라는 주제를 선정한 점이 좋았다”며 “동물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에 어떻게 복약지도를 해야 할 지 약사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병구 약사는 약의 종류나 제형별 장단점, 특징을 매우 쉽게 환자에게 잘 설명했다”며 “이런 점도 평가에서 높게 반영했고, 총체적으로 좋은 주제선정과 좋은 설명이 함께 잘 어우러진 복약지도였기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병구 약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동물약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약사는 “실질적으로 일주일 정도 준비하고 출전해 대상까지 수상할지 몰랐다”며 “동물약의 비중이 커지면서 관심을 많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동물약이 (약국에서) 조금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약사회에서도 준비를 많이 해 활동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