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복지부 업무 일제히 일단 멈춤
윤 대통령 “1대1로 대응” 지시 결과...보건의료 관련 회의도 모두 중단
[의약뉴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이태원 참사 복구에 총력을 다하면서 다른 업무들이 일제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주도의 각종 보건의료 단체 협의체들의 회의도 멈춰섰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후 복지부 공무원들이 관련 업무에 모두 동원됐기 때문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이후 피해자 혹은 유족들을 1대1로 담당할 공무원들을 복지부에서 편성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복지부가 지금 정신없이 바쁜 상태다”고 밝혔다.
그 결과 복지부의 보건의료 관련 업무도 모두 일제히 중단됐다.
A씨는 “복지부가 모든 역량을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에 쏟아넣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보건의료 관련 업무들도 모두 연기되거나 중단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장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도 연기됐고, 다양한 협의체들 회의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며 “복지부가 연관된 중요 일정들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더라도 복지부는 당분간 정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대로 상황이 정리되려면 적어도 1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다른 업무를 볼 여력이 언제 생길지 알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복지부의 보건의료 관련 업무가 일시 중단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현재 참사로 인해 복지부가 피해복구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매우 잘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보건의료 관련 업무들이 모두 멈춘 것은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복지부 장관이 없는 동안 나아가지 못했던 현안들이 장관 부임 이후 진행될 조짐이 보였었다”며 “그 시점에서 보건의료 관련 현안 논의가 무기한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장은 온나라가 참사로 인해 슬퍼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계도 함께 피해자 지원 등에 함께해서 빨리 사회구성원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수밖에 없다”며 “먼저 국민의 일상을 찾아오고, 복지부와 보건의료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