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인벤티바와 발굴한 건선 치료제 개발 포기
비임상 독성학 연구 후 결정...후속 개발 없을 듯
[의약뉴스]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 애브비가 프랑스 제약사 인벤티바(Inventiva)와 발굴한 건선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인벤티바는 31일(현지시각) 애브비가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 도중 세디로간트(cedirogant, ABBV-157)의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세디로간트는 인벤티바와 애브비에 의해 공동으로 발굴된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RORg 역작용제다. 애브비는 최근에 완료된 비임상 독성학 연구 분석 이후 개발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인벤티바와 애브비는 2012년에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하기 위한 강력한 RORg 역작용제를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의 신약 발굴 협업 계약을 체결했었다. 애브비가 후속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시점에는 세디로간트의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앞서 올해 초에 인벤티바는 성인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세디로간트를 평가하는 임상 2b상 시험이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애브비로부터 400만 유로의 마일스톤 지급금을 받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인벤티바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 및 공동설립자인 프레데릭 크렌은 “비임상 독성학 연구 분석 이후 세디로간트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이 종료돼 실망스럽지만 지난 10년 동안 파트너사 애브비의 협력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당사는 현재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대한 유망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 3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라니피브라노(lanifibranor)의 개발에 완전히 집중하게 됐다”며 “중추적 임상 3상 시험 NATiV3에서 계속 진전을 거두고 있고 최근 중국 제약회사 시노 바이오팜(Sino Biopharm)과 중화권 국가에서 라니피브라노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인벤티바는 세디로간트 임상 프로그램 중단이 회사의 현금 유동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연구개발 역량 및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인벤티바의 주가는 20%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