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방약 외자社 ‘점령’…노바스크 선두

상위 10품목中 8개 ‘독점’…자니딥·딜라트렌 선전

2006-04-21     의약뉴스

지난해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을 다국적 제약사가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IMS 헬스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가 국내 처방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8개를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했다.

국내 제약사 제품 가운데는 LG생명과학의 자니딥과 종근당의 딜라트렌이 각각 8위와 10위의 매출성적을 기록, 유이(唯二)하게 포함됐다.

제품별로는,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가 지난해 9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국내 처방의약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모디핀(한미약품)과 애니디핀(종근당), 스카드(SK케미칼) 등 제네릭 제품의 공세로, 이전 1,200~1,300억원대의 매출실적에 비해서는 20~30%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어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항응혈제 플라빅스가 835억원의 매출액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플라빅스는 지난 2004년에 비해 30% 정도 매출이 크게 늘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1,000억원대 매출 돌파와 함께, 국내 처방의약품 왕좌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최대 처방의약품인 한국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도 지난해 매출 581억원을 기록,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시 제네릭 공세에 고전한 한독약품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도 3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체 처방의약품 가운데 4번째로 높은 매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예전 600억원대 매출보다는 30%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GSK의 B형간염 치료제 제픽스 390억원 ▲한국화이자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390억원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정 364억원 ▲GSK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35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국내 제약사 제품 가운데서는 LG생명과학의 고혈압치료제 자니딥이 지난해 362억원의 매출액으로 8위를 기록했으며, 종근당의 당뇨병치료제 딜라트렌도 331억원으로 10위에 올라 선전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