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파센라 호산구성 식도염 임상서 일부 실패

평가변수 1개 미충족...조직학적 질병 관해는 확인

2022-10-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천식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를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센라를 다양한 호산구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ESSINA 임상 3상 시험 결과 파센라가 조직학적 질병 관해 면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지만 연하곤란 증상을 개선시키지 못해 이중 1차 평가변수 중 하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 내벽에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희귀, 진행성, 만성 염증성 식도 질환이다. 환자는 연하곤란, 통증, 음식 막힘, 불안 등을 경험한다.

MESSINA는 12세에서 65세 사이의 유증상, 조직학적 활성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파센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 평행군,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다.

조직학적 질병 관해는 24주 차 고배율시야에서 호산구 6개 이하인 환자 비율로 측정됐다. 연하곤란 부담은 환자보고 연하곤란증상설문지(DSQ)를 사용해 기준치 대비 24주 차까지 평균 변화로 평가됐다.

임상시험에서 파센라의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은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MESSINA 결과는 차후 의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R&D 총괄 메네 판갈로스 부사장은 “호산구성 식도염에 대한 MESSINA 임상 3상 결과는 파센라가 작용 기전과 일관되게 거의 완전한 조직 호산구 고갈을 달성했음을 확인했지만 이는 연하곤란 증상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완전한 데이터세트를 과학계와 공유하기 위해 계속 분석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파센라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한 추가 유지요법으로 승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센라를 수포성 유사천포창, 만성폐쇄성폐질환,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호산구성 위염/호산구성 위장염, 호산구육아종증 다발혈관염, 과다호산구증후군, 비낭성섬유증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호산구성 질환에 대해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