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감으로 번진 여야 정쟁

여당, 마스크 로비 의혹 제기...야당, 질병청장 이해충돌 논란 강공

2022-10-0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 대립이 이어졌다.

여당은 마스크 로비 관련 논란을 정조준했고, 야당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주식 보유 논란을 언급하며 충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7일)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주식 보유 문제가 다시 언급됐다.

▲ 신현영 의원은 백경란 질병청장의 주식보유 논란을 언급했다.

백경란 청장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 중 신테카바이오가 식약처의 연구용역을 입찰, 추궁의 대상이 된 것.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식약처의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회사 주식을 식약처 관계자가 가지고 있다면 적절하다 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유경 처장은 “이해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복지부나 질병청은 직무연관성이 없다 볼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이정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백경란 청장 논란이 알려진 이후 해당 주식이 13% 상승했다”며 “대한민국이 신약 강국으로 가려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며 “백경란 방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유경 처장은 “해당 연구 과제에서 당시 백경란 교수는 개입한 내용이 없다”며 “식약처 차원에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현영 의원의 질의 이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 이후 여당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의 마스크 생산 독려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고위 당직자가 마스크 관련 청탁을 받고 이를 류영진 전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 이종성 의원은 마스크 로비 논란에 대한 질문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에게 직접 질문했다.

이 의원은 “2020년 당시 류영진 처장에게 연락받고 문제된 업체와 만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상봉 국장은 “그때 당시 마스크 관련 민원상담이 많았다”며 “상담을 위해 민원인을 만나 이야기 나눈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원처리를 위한 것이지 청탁을 받은 바 없다”며 “상담 내용은 마스크 사업을 새로 시작할 때 필요한 내용 및 허가부서 안내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종성 의원은 “당시 문제된 업체는 허가일이 평균 14일 걸리던 시점에서 1~2일 만에 허가를 받았다”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국장은 “마스크 허가는 지방청 소관내용”이라며 “당시 신소재를 이용한 마스크는 평균 6일 내에 허가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명희 의원도 인허가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오유경 처장은 “인허가와 관련된 자료를 별도로 보고드리겠다”면서 “지적받은 업체 이외에도 비슷한 시간 내에 허가된 마스크 품목수는 13개이며 수사과정을 보며 점검할 부분은 맞춰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