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셉트, NASH 치료제 간경변 임상시험은 실패
1차 평가변수 미충족...섬유증 임상과는 별개
[의약뉴스]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 중 1건에서 실패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인터셉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 OCA)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REVERSE에서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REVERSE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이며 1차 평가변수는 최대 18개월 치료 이후 NASH 악화 없이 섬유증이 최소 1단계 이상 조직학적 개선을 보인 환자 비율이었다.
이 임상시험에 참가한 919명의 환자는 1일 1회 위약군, 오베티콜릭산 10mg 투여군, 첫 3개월 이후 오베티콜릭산 10-25mg으로 적정하는 투여군으로 무작위배정됐다.
치료 18개월 이후 NASH 악화 없이 섬유증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9.9%, 오베티콜릭산 투여군은 11.1%, 11.9%였다.
인터셉트는 REVERSE 연구가 1차 평가변수의 조직학적 평가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오베티콜릭산 10mg 투여군과 오베티콜릭산 10-25mg 투여군 모두 순간탄성측정법에 의한 간 경직도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간경변이 있는 환자에서 오베티콜릭산에 대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 후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이며 가려움증은 가장 흔한 치료 중단 원인이었다.
인터셉트는 REVERSE 연구자와 협력하면서 이중맹검 부분과 개방표지 연장 단계의 데이터를 계속 분석할 것이며 이 데이터를 다가오는 과학포럼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REVERSE는 오베티콜릭산의 임상 3상 시험 2건 중 하나로, 앞서 인터셉트는 NASH로 인한 간 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REGENERATE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인터셉트는 2019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오베티콜릭산을 NASH로 인한 섬유증이 있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 신청했었다. 하지만 FDA는 2020년에 오베티콜릭산의 예측된 이점이 불확실하고 잠재적인 위험성보다 충분히 크지 않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절했으며 REGENERATE 연구의 추가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인터셉트는 올해 안에 REGENERATE 연구의 긍정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베티콜릭산을 NASH로 인한 간 섬유증 치료제로 FDA에 승인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이 승인 신청은 REVERSE의 효능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셉트의 미셸 베리 연구개발부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는 “임상시험에서 NASH로 인한 대상성 간경변에 관한 조직학적 평가변수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높은 기준인 것으로 증명됐다. 이는 간경변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NASH로 인한 간 섬유증을 치료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NASH로 인한 간 섬유증에서 오베티콜릭산이 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역할에 확신을 갖고 있다. 인터셉트 팀은 긍정적인 임상 3상 REGENERATE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적응증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을 다시 제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