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타시스,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
안과학회 학술대회서 발표…6개월 투여時 60% 눈물생성↑
2006-04-18 의약뉴스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제품명 레스타시스)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진행된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레스타시스 심포지엄’에서 미국 콜아이연구소(The Cole Eye Institute) 스티브 윌슨 박사(Dr. Steve E. Wilson)는 6개월간 레스타시스를 투여한 환자의 60%에서 눈물 생성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윌슨 박사의 ‘안구건조증 치료: 사이클로스포린 0.05%’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레스타시스는 면역관련 T세포 염증을 감소시키고 눈물 분비를 촉진해 안구표면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눈물관을 막는 시술(폐쇄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레스타시스를 투여하는 경우에도 치료 효과가 보다 향상됐다.
윌슨 박사는 “기존 치료제인 인공눈물은 증상 완화에 그치지만 레스타시스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법과 레스타시스의 병행 치료도 권장할만하다”고 말했다
대한안과학회 이진학 이사장(서울대 의대 안과 교수)은 “안구건조증은 안과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레스타시스 심포지엄에는 약 600명의 안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레스타시스의 안구건조증 치료효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