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심부전 2차 사건 예방 효과, 신기능과 무관

EMPEROR-Pooled 2차 분석...위약 대비 효과, UACR 영향 없어 eGFR 더 느리게 감소...신규 거대알부민뇨 발생 위험도 낮아

2022-09-2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에 이어 사상 최초로 좌심실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에서도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가 추가 분석에서 신기능과 무관한, 일관된 효과를 재확인했다.

▲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에 이어 사상 최초로 좌심실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P)에서도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가 추가 분석에서 신기능과 무관한, 일관된 효과를 재확인했다.

22일, 미국의사협회 심장학 저널(JAMA Cardioloy)에는 자디앙이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 감소 효과를 입증한 EMPEROR-Pooled 연구의 2차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EMPEROR-Pooled는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EMPEROR-Reduced와 좌심실 박출량 보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EMPEROR-Preserved 연구의 통합 분석 연구다.

자디앙은 2020년 EMPEROR-Reduced에 이어 지난해 EMPEROR-Preserved에서 연이어 성공, 사상 최초로 좌심실 박출량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심부전 치료제가 됐다.

22일 게재된 2차 분석에서는 EMPEROR-Pooled 연구, 즉 좌심실 박출량 모든 범위에서 신장기능(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UACR)에 따른 자디앙의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재확인했다.

심혈관 사건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 등으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신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신규 거대알부민뇨 발생, 거대알부민뇨에서 정상 및 미세알부민뇨로의 개선 등을 추가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은 UACR이 높을수록 심혈관 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위약군에서 기저시점에 UACR이 300mg/g을 초과하는 환자는 UACR이 30mg/g 미만인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이 2.7배(100인년 당 22.2건 vs 8.2건) 더 높았다.

심혈관 관련 사건 중에서도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은 3배 이상(100인년 당 17.5건 vs 5.7건) 높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은 2.3배(100인년 당 8.2건 vs 3.6건) 높았다.

이 가운데 자디앙은 UACR의 모든 범주(30mg/g 미만, 30~300mg/g, 300mg/g 초과)에서 위약 대비 심혈관 관련 사건을 약 20% (HR=0.74~0.80, 전체 환자 0.77) 줄였다.

첫 번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약 30%를 줄였으며(HR=0.67~0.70, 전체 환자 0.70), 전체 입원 위험 역시 자디앙이 30% 가량 더 낮은(HR=0.62~0.78, 전체 환자 0.72)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UACR이 300mg/g을 초과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서는 오히려 위약이 더 유리한 경향을 보였으며(HR=1.20),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HR=0.87~1.10, 전체 환자 0.97)

eGFR 감소 속도 역시 UACR과 무관하게 자디앙 군이 더 느렸다. UACR 30mg/g 미만인 환자에서는 자디앙의 감소 속도가 연간 –0.8–2.4mL/min/1.73m2, 위약은 연간 –2.4mL/min/1.73m2로 1.6–2.4mL/min/1.73m2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UACR 30~300mg/g인 환자에서는 자디앙이 연간 –1.4mL/min/1.73m2, 위약은 –2.5mL/min/1.73m2로 1.2mL/min/1.73m2의 차이를 나타냈다.

UACR이 300mg/g을 초과하는 환자에서는 자디앙이 연간 –2.3mL/min/1.73m2, 위약은 –4.0mL/min/1.73m2로 1.7mL/min/1.73m2의 차이를 보였다.

신규 거대알부민뇨 발생 위험 역시 자디앙이 100명당 5.7건으로 위약의 100명당 7.1건에 비해 1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HR=0.81, 95% CI, 0.70-0.94, P=0.005), 이는 연령이나 좌심실 박출량, 당뇨병 상태, 기저 eGFR 수치, 체질량지수, 기저 시점의 심부전 입원 이력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기저 시점에 거대알부민뇨가 있었던 환자 중 정상 또는 미세알부민뇨로 개선될 가능성은 자디앙이 더 높았으며(HR=1.31, 95% CI, 1.07-1.59, P=0.009), 이는 연령을 제외한 나머지 하위 그룹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연령에 있어서는 65세 미만에서는 위약군이 환자 중 거대알부민뇨에서 정상 또는 미세알부민뇨로 개선된 환자가 100인년 당 43.46명으로 자디앙의 41.94명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자디앙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환자가 개선돼 65세 이상, 75세 미만에서는 100인년 당 42.74명, 75세 이상에서는 100인년 당 68.96명까지 증가한 반면, 위약은 65세 이상 75세 미만에서 100인년 당 30.85명, 75세 이상은 100인년 당 37.14명으로 65세 미만보다 줄어 둘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기저 시점 대비 52주 시점의 UACR 감소에서 위약대비 자디앙의 이득은 기저 시점의 UACR이 높을수록 더 두드러졌다.(30mg/g 미만 HR=1.04, 30~300mg/g HR=0.95, 300mg/g 초과 HR=0.88)

당뇨병 유무에 따라서는 당뇨병이 없었던 환자에서는 자디앙의 UACR 변화에 이득이 없었지만(HR=1.08),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R=0.91, 95% CI, 0.85-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