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한 약사들, 대면 투약 중요성 설파

악천후에도 건강서울페스티벌 성황...권영희 회장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최선"

2022-09-05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비대면 진료의 물결이 거센 상황 속에서 약사들이 대면 투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광장에 나섰다.

2022 건강서울페스티벌에 참여한 이들은 다양한 약료 지식을 기반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상담하는 약사'의 중요성 알렸다.

▲ 건강서울페스티벌에 참여한 약사들은 시민들에게 의약품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22 건강서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였지만, 서울지역 약사 400여 명과 시민 약 5만여 명이 참여해 함께 건강 지식을 나눴다.

광장에 모인 약사들은 말과 행동으로 상담하며 대면 투약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상황 속 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시작됐다”며 “비대면 진료는 약사의 전문 행위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는 새벽까지 약국을 지키는 공공심야약국이 운영 중”이라면서 “약사들이 뛰어난 접근성과 친밀성으로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 역시 휴일에도 운영하는 약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공휴일이나 추석 연휴 같은 상황에서 아픈 사람이 생기면 가족들이 다급해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와 약사회의 협력으로 약국이 잘 운영되고 있고, 이를 더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자는 말을 들었는데, 앞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약사들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직접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석해 서울시약사회가 진행 중인 공공심야약국 사업, 소녀돌봄약국 사업, 세이프 약국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서울시약사회는 건강서울페스티벌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에게 약사회의 공공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강서구는 지역이 넓은데 공공심야약국이 단 한 곳”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권 회장은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서울지역 약사들은 부스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며 다양한 약료 상담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평소 자신이 불편한 부분을 약사들에게 질문했고, 약사들은 영양제를 추천하거나 생활 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답변으로 내놨다.

약사 A씨는 “비가 와서 행사에 사람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사전 예약자 이외에도 현장에서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소녀돌봄약국과 세이프약국, 공공심야약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의 참가자들도 약국에서 상담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설명을 듣고 약국에 찾겠다는 말을 들으니 뿌듯했다”고 전했다.

권영희 회장은 앞으로도 대면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다양한 컨텐츠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건강서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이해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약사사회의 현안에 맞춰 감염병 시대의 약국이나 동물의약품 부스를 늘리는 등 약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조금 더 정비해서 약사들이 약국에서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컨텐츠를 구체화하며 키우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나아가 “광장이라는 장소는 열린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면 행사로 진행하면서 소통을 하기 위해 시청 앞 광장에서 행사를 열었던 취지를 잘 살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건강서울페스티벌은 10년간 함께 해온 분회들의 노하우가 빛났다”며 “우리 약사들의 능력과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