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 소화성궤양 클리닉

2006-04-16     의약뉴스
위는 강한 염산과 소화효소로 구성된 위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하고, 구강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또한 강력한 염산과 위액에 의해 손상받지 않도록 튼튼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 방어체계가 약해져 위장관 점막이 위산에 의해 소화가 돼 위벽이 헐게 되는 것이 바로 위궤양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위궤양 발생빈도는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다소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국의 경우에는 평생 10명중 1명이 걸린다고 한다.

위궤양은 흡연이나 아스피린, 소염 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가 중요한 원인으로써 흡연자는 역학적으로 위궤양의 발생이 높으며 흡연의 양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증가함과 동시에 궤양의 걸린 사람이 흡연을 계속하면 약물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다.

아울러 최근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위장에 사는 세균이 위궤양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를 치료하면 재발이 훨씬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소화성 궤양의 이해와 치료에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됐다.

물론 파이로리 균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궤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궤양이 생길 수 있는 체질과 환경적 요소가 있는 사람에게서 감염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위궤양에 걸리면 대개 속이 쓰리고 아프며 신트림과 헛배부름, 구역과 구토를 호소할 수 있는데, 이런 증세는 한동안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데 이는 궤양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치료를 않고 계속 악화되면 피를 토하거나 흑변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X-레이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위암과 감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적절한 약물치료로 낫지 않는 궤양은 꼭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의 여부를 확임해야 하지만, 위궤양이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위궤양은 좋은 약이 많이 개발돼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산분비 억제제이며 히스타민 길항제와 프로톤 펌프 길항제가 있다.

투약 수일 후부터 증상이 좋아지고 8주정도 투약하면 깨끗이 치료되지만 치료 후 잦은 재발이 문제가 되며 최근 파일로리 균을 박멸하면 재발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제균요법이 추천되고 있다.

음식은 과거처럼 까다롭게 제한하지 않으며 우유를 많이 섭취하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해로 울 수 있으나 하루 한두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의료진 : 중앙대의료원 소화성궤양 클리닉 장세경 소화기내과과장
문 의 : 용산병원 748-9550 / 중앙대병원 6299-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