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김현태 약정원장 사직서 반려 "불화 없다"

약사회 "내부 조직 개편 부담감 덜기 위한 행동" 해명...갈등설 일축

2022-08-27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김현태 원장은 사직서 제출 후 제기된 최광훈 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이 김현태 약학정보원장의 사직서를 반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다시 최광훈 집행부의 갈등설이 불거져 약사회의 결속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김 원장이 최광훈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며 약학정보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약사사회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다. 약정원의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론에서 나아가 최광훈 회장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진 것.

그러나 26일, 최광훈 회장이 사직서를 반려하면서 갈등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 원장 역시 약정원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26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최광훈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불화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약사사회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약정원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약정원 경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약정원에서 근무하던 개발자들이 다수 퇴직하고, 경영에서 위기론이 계속 제기됐다”며 “이에 컨설팅을 받고 경영 개선을 진행하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자리에 있으면 부담감을 느껴 자유롭게 조직 개선작업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사직서를 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맥락을 모르는 사람이 다수이다 보니 최광훈 회장과의 갈등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라며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다 보니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광훈 회장이 사직서를 반려했고, 나도 다시 자리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두고 약사사회에서는 최광훈 집행부가 보다 단결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약정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내부 갈등 탓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이는 외부에서 최광훈 집행부의 단결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그렇다면 조직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고, 위기 상황이 됐을 때 이겨낼 저력이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근 약사공론 사장 해임으로 인한 약준모와의 갈등과 같은 사례들이 더 나와선 안 된다”며 “일하는 집행부를 선언한 만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과시해 회원들에게 성과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