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 조직 흔들리나, 김현태 원장 사의 표명설 돌아
지속적인 경영상 문제 제기 있던 것으로 알려져...약사회 “확인해 줄 수 없다”
[의약뉴스]
김현태 약학정보원장이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는 설이 돌면서 약학정보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정원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원장의 사퇴설까지 더해지며 PIT3000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김현태 약학정보원장은 지난 24일, 최광훈 회장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태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두고 약사사회에서는 약정원 내부의 혼란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내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내외부에서 지적이 이어지자 김 원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사 A씨는 “현재 약정원 내부 경영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부 개발자들이 다수 퇴사하고, 그로 인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외부 인력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경영과 관련해 지적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약사회 감사와 내부 위원회 등에서도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김현태 원장이 현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일 수 있다”며 “내부 갈등보다는 비전문가의 한계점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약정원 내부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김 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약사들이 일상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약국 청구프로그램 PIT3000의 활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약사 B씨는 “약정원이 제작한 PIT3000은 전국에서 절반 이상의 약국이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약사회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청구 업무에 활용하기 때문에 약국 경영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약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약정원장이 5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이 나오면 조직이 흔들리고, 그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도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의 사직서 제출설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