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새 당뇨병 치료 병용요법 2상 성료

당화혈색소ㆍ체중 감소 관찰...임상 3상 계획 중

2022-08-2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새로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의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주 1회 피하 주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와 새로운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티드(cagrilintide)의 병용요법 카그리세마(CagriSema)의 임상 2상 시험에서 나온 헤드라인 결과를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아밀린 유사체로 구성된 카그리세마를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과체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카그리세마 고정용량 병용요법(세마글루티드 2.4mg, 카그릴린티드 2.4mg)과 각 개별 성분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세 치료군으로 균등하게 무작위 배정됐고 치료 전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8.4%, 평균 체중은 106kg이었다.

시험 결과 카그리세마 치료군은 치료 32주 이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2.18%포인트 낮아지면서 세마글루티드 치료군(1.79%포인트 감소), 카그릴린티드 치료군(0.93%포인트 감소)보다 수치적으로 더 높은 감소를 달성했다.

또한 카그리세마 치료군은 체중이 15.6%가량 수치적으로 더 크게 감소했고 이에 비해 세마글루티드 치료군은 체중이 5.1% 감소, 카그릴린티드 치료군은 8.1% 감소했다.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는 안전했고 양호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마틴 홀스트 랑게 부사장은 “자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그리세마의 인상적인 임상 2상 결과에 고무돼 있다”며 “이 결과는 카그리세마가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보다 혈당을 더 많이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며 카그리세마의 상당한 체중 감소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카그리세마의 임상 3상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과체중,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카그리세마 임상 3상 프로그램 REDEFINE은 올해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세마글루티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돼 오젬픽(Ozempic)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소 하나의 체중 관련 질환(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등)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 용도로도 허가됐고 위고비(Wegovy)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