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오르나와 차세대 RNA 기술 개발 협력
여러 백신ㆍ치료제에 활용 가능...대규모 투자 약속
MSD(미국 머크)가 새로운 조작 원형 RNA(o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오르나 테라퓨틱스(Orna Therapeutics)와 협력 계약을 맺고 대형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MSD와 오르나 테라퓨틱스는 감염병 및 암 분야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발굴, 개발,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MSD는 오르나에게 선불금 1억5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오르나는 MSD로부터 여러 백신 및 치료 프로그램의 진행과 관련된 개발, 규제, 판매 마일스톤 지급금으로 최대 35억 달러와 승인된 제품에 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오르나는 oRNA-LNP 기술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유지할 것이며 암 및 유전성 질환 같은 분야에서 완전히 소유한 다른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MSD는 최근 완료된 오르나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서 지분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오르나의 독자적인 oRNA 기술은 자기 원형화를 통해 선형 RNA로부터 원형 RNA를 생성한다. oRNA 분자는 선형 mRNA보다 생체 내 안전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체내에서 보다 많은 양의 치료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새로 합성된 oRNA 분자는 체내 주요 조직을 표적으로 하도록 조작된 맞춤 지질 나노입자(LNP)로 더욱 소형으로 포장된다.
앞서 2022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연례 학술대회 등에서 발표된 전임상 데이터는 백신과 암 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추가 개발을 위한 접근법으로서 oRNA 발현 및 전달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오르나의 톰 반스 최고경영자는 “자사 플랫폼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했으며 혁신적인 과학에 전념하고 있는 회사인 MSD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oRNA 기술과 새로운 전달 솔루션은 치료와 백신에서 RNA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도록 설계됐다”며 “오르나와 MSD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더 나은 치료 옵션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RNA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SD연구소 발굴ㆍ전임상ㆍ중개의학 총괄 피오나 마샬 수석부사장은 “이 광범위한 전략적 협업은 핵산 생물학, 임상 개발, 제조에 관한 MSD의 중요성 전문지식과 오르나의 원형 RNA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한다”며 “오르나의 재능 있는 과학기술팀과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