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셉+키트루다,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임상결과 긍정적

규제당국과 논의 계획...임상 3상서 계속 평가

2022-07-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 아스텔라스제약과 미국 바이오기업 시젠(Seagen)이 방광암 치료제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방광암 1차 치료요법으로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아스텔라스와 시젠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파드셉과 PD-1 치료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1b/2상 EV-103 시험의 코호트K에서 나온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아스텔라스와 시젠의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1차 평가변수인 눈가림된 독립적 중앙검토(BICR)에 따라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64.5%로 나타났다. 반응 지속기간 데이터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치료 후 Grade 3 이상 부작용은 반점구진 발진, 빈혈, 지질분해효소 증가, 요로감염, 고혈당증, 피로, 호중구감소증, 혈뇨, 설사, 급성 신손상, 저나트륨혈증, 만성 신장병, 체중 감소, 실신, 저인산혈증, 폐렴, 패혈증,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수치 증가 등이다.

전반적으로 결과는 이전에 EV-103 용량증량 코호트와 확장 코호트 A에서 보고된 효능 및 안전성 결과와 일관됐다. 코흐트 K의 추가적인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 치료분야 개발 총괄 아산 아로줄라 수석부사장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절반가량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다”며 “이러한 환자를 위한 새로운 1차 치료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규제당국들과 코호트 K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젠의 로저 댄시 최고의료책임자 겸 임시 CEO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엔포투맙 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에 고무돼 있으며 다음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드셉은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미국에서 파드셉은 2019년 12월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 함유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신속 승인됐으며 이후 2021년에 정식 승인됐다.

아스텔라스와 시젠, MSD는 임상 3상 시험 3건을 포함해 광범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엔포투맙 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2월에 엔포투맙 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이 불가능한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지정은 임상 1b/2상 시험 EV-103의 용량증량 코호트 및 확장 코호트 A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