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엔테롬과 식품 알레르기ㆍIBD 신약 개발 협업
면역치료제 개발ㆍ상용화 계획...내년에 임상시험 돌입
스위스 다국적 기업 네슬레의 자회사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프랑스 바이오기업 엔테롬(Enterome)과 식품 알레르기 및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엔테롬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식품 알레르기와 염증성 장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전략적 연구개발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엔테롬과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엔테롬의 선도적인 EndoMimics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EB1010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EB1010은 식품 알레르기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개선된 치료 결과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국소 인터루킨-10(IL-10) 유도제다.
이 후보물질은 엔테롬의 새로운 세균 모방(Mimicry) 신약 발굴 플랫폼을 사용해 발굴됐고 내년에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동일한 플랫폼이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된 염증에 대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제로 새로운 EndoMimics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사용된다.
이와 동시에 두 회사는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면역치료제의 토대로 엔테롬의 Mimicry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AllerMimics(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알레르기항원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만들 계획이며 초기에는 땅콩 알레르기항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엔테롬의 Mimicry 신약 발굴 플랫폼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체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해 해석하는 고유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동종계열 최고의 바이오컴퓨팅 도구와 생체분석을 사용해 2,000만 개 이상의 전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펩타이드와 단백질 데이터베이스에서 광범위한 적응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식별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엔테롬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로부터 현금 및 지분투자 형태로 4000만 유로를 선지급받을 것이며 각 라이선스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및 판매 마일스톤 지급금과 제품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엔테롬은 신약 발굴 활동을 주도하고 임상시험계획 신청 단계까지 관련 비용을 부담한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한스 위르겐 뵈를레 최고의료ㆍ과학책임자는 “전 세계에서 약 2억2000만 명이 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고 700만 명은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다”고 설명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두 질병 분야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엔테롬과 함께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동종계열 최초의 고품질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발굴 플랫폼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흥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테롬의 피에르 벨리샤 CEO는 “식품 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새로운 AllerMimics 파이프라인 후보물질 개발과 자사의 주요 EndoMimics 후보물질 EB1010의 후속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 체결은 새로운 면역치료제의 원천으로서 자사의 Mimicry 플랫폼이 가진 잠재력과 높은 관심을 더욱 보여준다”며 “이 이정표는 최근 교모세포종과 부신암에 대한 자사의 동종계열 최초, 기성품 형태 OncoMimics 면역치료제 EO2401의 작용 기전에 대한 임상적 및 면역학적 검증에 이어 이뤄진 흥미로운 진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