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바, 신세포암 치료에 효과
PFS-전체 생존율 증가…기존 항암제+넥사바, ‘긍정’ 기대
2006-04-10 의약뉴스
바이엘 헬스케어의 표적항암제 ‘넥사바’가 전통적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신세포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전체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베르나드 에스쿠디에 박사(Gustave Roussy Institute, 프랑스)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구용 표적항암제인 ‘넥사바’를 이용한 3상 연구결과 무진행 생존율(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930명 이상의 신세포암 환자가 참여한 이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 넥사바가 암으로 인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자들은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도 넥사바를 권장해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연구계획안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발표된 2상 임상시험 결과 분석에서는 넥사바가 위약 대비 PFS를 연장시키는 것은 물론, 종양진행 또는 환자 사망 위험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넥사바로 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의 84%(위약 그룹 55%)가 상태가 호전되거나 더 이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다.
에스쿠디에 박사는 “암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표적항암제(멀티키나제 억제제)’ 치료의 이점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그룹에서 관찰됐다”며 “특히 중요한 점은 넥사바가 전체 생존율을 39%나 증가시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장암 치료에 따른 신체 기능 평가 지수(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 Kidney Cancer Symptom Index)에 따르면, 넥사바는 환자의 호흡상태를 완화시킬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위약 대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사바는 암세포와,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약성도 좋았다.
에스퀴드르 박사는 “신세포암 치료에 있어 혼합치료와 1차 치료제로서 넥사바의 효과와 안전성은, 더 나아가 기존 항암제와 넥사바를 혼합 치료하는 연구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넥사바는 암세포의 생성과 성장에 관여하는 정보전달 물질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해 종양의 크기를 줄임과 동시에, 암세포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주변 혈관 생성을 막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