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판관비, 제조업 3배나 높아

과당 경쟁 따른 영업비 증가 원인

2006-04-10     의약뉴스
제약사의 판관비가 높은 것은 리베이트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의 판관비 비중이 높은 것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영업비 증가 때문”이라며 “이는 판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가 그만큼 리베이트나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 제품으로 경쟁하는 데다, 경쟁제품도 20~30개에 달하는 등 업계 스스로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M&A 등 업계의 자정노력이 이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들의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일반 제조업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결산 10대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38.19%를 기록, 평균 12~13%인 일반제조업과 대조를 이뤘다.

또 지난해 부패방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제약사 매출액에서 판매비와 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1년 32.21%, 2002년 34.02%, 2003년 35.03%로 매해 증가추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제조업은 2001년 12.81%, 2002년 12.64%, 2003년 13.18%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구개발비 비중이 판관비 비중을 높이는 한 원인 될 수 있지만, 현재의 판관비 비중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면서 “업계 스스로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리베이트 등을 근절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