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GSK 혼합백신 프리오릭스 첫 승인
최근 홍역 사례 증가 반영...추가 백신 선택권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 예방백신 프리오릭스(Priorix)를 처음 승인했다.
GSK의 6일(현지시각) 발표에 의하면 미국 FDA는 프리오릭스를 생후 12개월 이상에서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의 동시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승인했다.
프리오릭스는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허가돼 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8억 도스 이상 접종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도중 아동 예방접종률이 하락하고 최근 홍역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오릭스를 미국 내 새로운 백신으로 승인하게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미국 아동의 약 절반이 예방접종을 받는 연방 프로그램인 CDC 아동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MMR 백신 주문량은 10% 이상 하락해 아동 예방접종이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2021 학년도에 미국 전국에서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이 예상했던 것보다 40만 명 더 적었는데 이는 일부 아동들이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 같은 아동 예방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이환율과 사망률을 초래하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 바이러스 질병이다. 최근 전 세계에서는 홍역 발생 사례가 늘어났으며 2019년에는 4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홍역 퇴치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진행돼온 노력에 역행했다.
GSK 미국 의학부 총괄 겸 백신치료분야 테미 폴라란미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홍역 사례는 광범위한 예방접종이 없을 경우 질병이 얼마나 빨리 돌아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방접종을 놓친 경우 홍역 같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프리오릭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전문가는 권장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노력할 때 이 중요한 백신에 대한 두 가지 이상의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GSK 미국 백신사업부 총괄 주디 스튜어트 수석부사장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프리오릭스를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프리오릭스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택권을 추가하며 자사의 아동 백신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GSK의 프리오릭스는 MSD(미국 머크)의 엠엠알II 백신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2차에 걸친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1차에 다른 MMR 함유 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사람에게도 프리오릭스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미국 CDC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 MMR 백신을 접종하고 4~6세에 2차 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리오릭스는 이달 CDC 예방접종 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백신 일정 및 권장사항에 대한 공식적인 포함을 위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