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시너 뺏겨 소각 실패

2006-04-05     의약뉴스
불용재고약 반품 거부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약을 소각하려했던 서울시약사회(회장 권태정)의 행동이 실패로 돌아갔다.

시약은 항의 집회 이틀째인 4일 회사가 입주해 있는 강남 교보빌딩 앞 집회장소에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로 약을 소각하려다 경찰에 의해 시너를 압수당했다.

시약 권태정 회장은 “소각 못한 재고약을 노보노디스크에 보낼테니 길을 터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지만, 경찰은 회사측 허가가 없다며 이를 저지했다. 이에따라 권회장은 회사 진입에도 실패했다.

시약은 소각과 진입이 실패하자 인도로 자리를 옮겨 재차 농성을 벌였다.

집회 시작 2시간이 지나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권 회장과 24개 분회장과의 면담을 자청해 시약과 경찰의 대치상황은 종료됐다.

면담에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대표이사가 아프리카 출장으로 반품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시약은 90% 현금보상 원칙을 고수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오늘(5일) 오전까지 시약에 반품 관련 답변을 제출하기로하고 시약은 분회장회의를 통해 항의 시위의 진행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