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매출’ 제약사 10곳…외형성장 ‘뚜렷’
녹십자·종근당·광동등 추가…1천억 17곳, 3곳 늘어
2006-04-05 의약뉴스
지난해 12월결산 제약사 중 매출 2,000억원 이상 대형 제약사가 10곳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 제약사 기준선인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사도 지난해 14곳에서 17곳으로 증가했다.
4일 본지가 12월결산 상·등록 제약사(11월결산 현대약품 포함)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은 제약사는 지난해 새롭게 2,0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한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등 3곳을 포함해 모두 1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녹십자가 지난 2004년 하반기 녹십자PBM과의 합병 효과를 앞세워 지난해 3,3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단숨에 업계 4위권에 안착한 것을 비롯해, 종근당과 광동제약도 지난해 각각 26.6%와 15.3%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앞세워 각각 2,357억원과 2,1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업계 선두권으로 발돋움했다.
이와 함께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사도 2004년 14곳에서 지난해 17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처음 1,000억원을 넘은 제약사는 삼진제약, 태평양제약, 영진약품공업 등 모두 3곳.
삼진제약이 전년(893억원) 대비 18.6% 증가한 1,05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000억 클럽’에 신규 가입했으며, 태평양제약과 영진약품도 지난해 매출 921억원과 821억원에서 각각 13.7%와 2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048억원과 1,01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지난해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336억원의 매출액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각각 3,920억원과 3,7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녹십자(3,364억원)와 중외제약(3,113억원)이 3천억원대 매출액으로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과 함께 ‘빅5’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12월결산 제약사 가운데서만 매출 2,000억원 이상 제약사가 두자리수로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제약업계가 대형사 위주의 외형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17개 상위권 제약사(녹십자 제외)의 지난해 평균 매출 성장률은 8.1%를 기록,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