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린 저출산 문제없어요”

사내 수유실 마련…재택근무제·플렉시블 타임제등 실시

2006-04-04     의약뉴스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육아로 고민하는 사내 기혼 여성들을 위해 각종 지원제도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이 최근 사내 기혼 직장 여성들 중 모유수유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에 수유실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본사 9층에 설치된 수유실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인력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진행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최고급 유축기와 소파 등을 갖추고 짜놓은 모유를 보관, 퇴근길에 가져갈 수 있도록 전용 냉장고를 비롯해 모유수유 관련 서적 등도 구비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모유 수유 전문가를 초빙해 현재 수유를 하는 직장맘들은 물론, 앞으로 새내기 엄마가 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유수유 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산 휴가 중에 수유실 오픈 소식을 접한 대웅제약 의약정보팀 정현주 과장은 “사내 인트라넷 덕분에 출산휴가 중에도 회사의 소식을 늘 접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수유실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너무나 반가웠다”며 “정말 우리 회사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임을 실감케 한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웅제약은 플렉시블 타임(flexible time)제, 재택근무제 등 기혼 여성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플렉시블 타임제'는 기혼 여성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정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지난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또 출산 후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근무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는 출산 후 재택근무를 신청하면 복귀 때까지 일주일에 한두 차례만 출근을 하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다. 급여도 평소의 90%를 받는다.

대웅제약 경영관리 본부장 박재홍 상무는 “기혼 직장 여성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육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확대하면서 각 부서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주요 여성 인력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능력있는 여성들이 육아문제로 일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어,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