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원추리- 지천으로 피었더랬다

2022-05-09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노랑 원추리 잎에 작은 벌레 붙어 있다. 황금 잎을 놀이터 삼은 녀석, 부러운가. 그러면 벌레에게 지는 것이다.

집 뒤 돌담 무덤에

해마다 노랑 원추리

지천으로 피어났더랬다.

파묘한 뒤로는

그 꽃 구경하기 어려워도

어디선가 녀석만 보면

쌍묘에서 놀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황금빛 잎에 찰싹 달라 붙어 

작은 곤충이 놀고 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잎과 함께 삶아 먹으면

연하겠다 싶다가도

그래서는 안 되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지랑이에 정신까지

멀어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