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를 만나면- 선물 같은 날이지요

2022-05-02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의약뉴스]

▲ 삐죽 솟아오른 둥굴레 순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기운이 살아난다.

오뉴월 우후죽순처럼 쑥 자랐네요.

거름기 많은 땅이라

산속 척박한 녀석들보다

발육상태가 양호합니다.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미의 사랑이라기보다는

데쳐서 비벼 먹을 생각 때문이지요.

좀 미안하더이다.

그렇지만 뿌리는 살아있고

다른 싹은 이미 피었으니

싹둑 잘랐더랬죠.

쓴맛이 강한 둥굴레 나물은

묵은 술처럼 바디감이 있지요.

입맛을 다시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선물 같은 날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