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넥타, 임상 실패한 항암제 개발 중단

유효성 입증 실패...개발 프로그램 모두 종료

2022-04-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가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항암제의 개발을 중단했다.

넥타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신세포암과 방광암에 대해 벰페갈데스류킨(bempegaldesleukin)과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후기단계 임상시험 2건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넥타 테라퓨틱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신약 후보물질 벰페갈데스류킨과 옵디보 병용요법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연구들과 벰페갈데스류킨과 옵디보 병용요법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포함된 다른 모든 연구가 중단될 예정이다.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PIVOT-09 연구에서 벰페갈데스류킨과 옵디보 병용요법은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중간 분석에서도 통계적 유의성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두 회사는 병용요법의 임상적 혜택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의 맹검을 해제하고 전체 생존기간 평가변수에 대한 추가 분석을 수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벰페갈데스류킨+옵디보 병용요법은 시스플라틴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PIVOT-10 연구의 최종 ORR 분석에서 유효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타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연구 데이터를 검토하고 차후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벰페갈데스류킨+옵디보 병용요법에 대한 다른 연구로는 근육침습성 방광암에 대한 중추적인 연구와 신세포암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 재발성 및 불응성 소아암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 등이 있는데 모두 중단될 예정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항암제개발부 총괄 조나단 쳉 수석부사장은 “암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암 환자가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병용요법과 경로를 조사하고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연구들에 참가한 환자와 연구자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3월에 넥타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전이성 흑색종에 대한 임상 3상 PIVOT IO-001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흑색종에 대한 중추적인 연구 2건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벰페갈데스류킨+옵디보 병용요법 임상 프로그램 중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넥타 테라퓨틱스의 조나단 잘레브스키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벰페갈데스류킨 연구에 대한 BMS의 협력에 감사하다”며 “넥타는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계속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이후 14일 폐장 후 거래에서 넥타의 주가는 17%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