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평균 매출원가율 80% 근접

로슈 90.1%ㆍ화이자 89.9%...33개사 평균 76.0%

2022-04-1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들의 매출원가율이 평균 80%선이 근접했다.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외형을 크게 키운 한국화이자제약이 반대 급부로 원가율이 급등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평균 원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의약뉴스가 9~12월 결산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33개사의 매출원가율을 집계한 결과, 2020년 평균 72.0%에서 지난해에는 76.0%로 4.0%p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국화이자제약과 신생기업인 한국오가논, 지난해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았던 얀센백신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30개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71.5%에서 71.8%로 0.3%p 상승, 큰 변화가 없었다.

▲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들의 매출원가율이 평균 80%선이 근접했다.

업체별로는 오가논과 얀센백신을 제외한 31개사 중 15개사의 원가율이 상승한 반면, 14개사가 줄어들어 균형을 이뤘다.

이 가운데 한국엘러간의 원가율이 2020년보다 17.8%p, 한국화이자제약은 14.9%p 급등했고, 로슈의 증가폭도 9.0%p에 달했다.

이외에도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알콘,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아벤티스 등의 원가율도 5%p 이상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원가율은 12.9%p, 한국MSD는 9.10%p 축소됐다.

2021년 매출원가율은 한국로슈가 90.1%로 유일하게 90%선을 넘어섰고, 화이자가 89.9%로 뒤를 이었다.

양 사의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나란히 90% 전후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81.1%로 80%선을 유지, 3사가 80% 이상의 원가율을 기록했다.

세엘진과 유씨비, 노보노디스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사토피파스퇴르 등도 평균(76.0%) 이상의 원가율을 나타냈고, 오가논과 비아트리스, 게르베코리아, 룬드벡, 페링,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오젠, 릴리, 쿄와기린, MSD 등도 70%선을 상회했다.

조사대상 33개사 중 3분의 2에 가까운 20개사가 70%를 웃도는 원가율을 기록한 것.

여기에 더해 바이엘, 알콘, 애브비, 엘러간, 프레지니우스카비, BMS, 세르비에, GSK컨슈머헬스케어 등이 60%대의 원가율을 보고했으며, GSK와 먼디파마, 갈더마, 오츠카 등이 50%대로 집계됐고, 메나리니는 조사대상 업체중 유일하게 50%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