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RSV 치료제 개발사 리바이럴 인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획득...임상 2상 진행 중

2022-04-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화이자가 영국 기반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 리바이럴(ReViral)을 인수하면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 화이자는 영국 바이오기업 리바이럴을 인수하면서 감염병 분야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화이자와 리바이럴은 화이자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바이오제약회사 리바이럴을 인수할 것이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호흡기 병원체로 영유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 고령자를 포함한 고위험군에서 중증 및 치명적인 하기도감염(LRTI)을 일으킬 수 있다. 매년 약 6400만 명의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16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바이럴은 숙주 세포에 대한 RSV 바이러스의 융합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경구 투여 억제제 시수나토비르(sisunatovir)를 포함해 유망한 치료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시수나토비르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RSV 인체 유발반응 시험에서 바이러스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현재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리바이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수나토비르를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작년 6월에 리바이럴은 입원한 영아의 RSV 감염 치료제로 시수나토비르를 평가하는 임상 2상 REVIRAL1 연구의 Part A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VIRAL1은 RSV LRTI로 인해 입원했지만 다른 질병이 없는 생후 1개월~36개월의 영아를 대상으로 시수나토비르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프로파일, 항바이러스 효과, 임상 효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3파트 적응형 연구다. Part A에서 시수나토비르는 이중맹검, 위약대조 단계인 Part B로 진행하는데 유리한 안전성 및 약동학 노출 프로파일을 보였다.

시수나토비르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은 성인 인구와 소아 인구를 대상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리바이럴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바이러스 N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RSV 복제를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요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1상 개발 단계에 있다.

화이자는 리바이럴 인수를 위해 계약금과 개발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5억2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일 경우 향후 연간 1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RSV 백신 프로그램과 리바이럴 같은 회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 같은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중증 질병, 입원, 사망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엔드투엔드 역량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세균백신ㆍ병원사업 최고과학책임자 겸 수석부사장인 애널리에사 앤더슨 박사는 “현재 RSV에 대한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고 주로 지지요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리바이럴의 치료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인수는 이 해로운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첫 백신 후보물질을 발전시키려는 자사의 노력에 보완적이다”고 설명했다.

리바이럴의 알렉스 사피어 CEO는 “이번 인수는 리바이럴 팀의 깊이 있는 항바이러스 경험과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겠다는 자사의 변함없는 노력에 대한 검증을 의미한다. 화이자는 진행 중인 RSV 백신 프로그램과 세계적인 임상, 규제, 제조, 상업적 역량을 통한 RSV에 대한 노력을 고려할 때 최적의 파트너다. 가능한 한 빨리 환자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화이자의 동료와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