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社報, 기업홍보 ‘첨병’ 역할 톡톡

동아-동아약보 유한-건강의벗, 정보풍부

2006-03-29     의약뉴스
국내 제약사들이 발행하고 있는 사보(社報)가 사내 커뮤니티로서는 물론, 기업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역할로 주목 받고 있다.

사보의 종류는 크게 내부 직원용 사내보(社內報)와, 일반 공개를 목적으로 하는 사외보(社外報), 두가지로 나뉜다.

특히 사외보의 경우 회사정보는 물론, 여행, 문화, 영화 등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기업홍보의 첨병으로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사외보는 특히 건강정보를 주된 테마로, 여기에 주독자층인 의사와 약사들을 위한 학술정보, 제품정보, IT정보 등은 물론, 일반 잡지 못지않은 다양한 읽을거리 등이 실리는 형태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 사외보의 경우 직접적인 기업홍보 내용보다는 의·약사와 일반 독자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기업이미지가 전달돼, 기업홍보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1969년부터 ‘동아약보’란 이름의 사외보를 매월 제작, 병·의원과 약국 등에 배포하고 있다. 국내외 의약계뉴스를 비롯해, 전문가 칼럼, 의약품 IT세계 등 의·약사들을 위한 전문지식 전달은 물론, 다양한 읽을거리를 싣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 궁궐 이야기’라는 테마로, 경북궁, 창경궁 등 우리나라 궁궐들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 등을 담아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에세이’, ‘오페라읽기’ 등도 인기 연재물 중 하나.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이라는 사외보를 매월 발간하고 있다. 지난 67년 초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다음달 5일 발간되는 사외보가 통권 448호에 이를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건강정보지를 표방해 최신 건강지견, 건강관리법 등이 주요 테마를 이룬다.

특히 이번 448호에는 개그맨 김형곤씨의 죽음을 계기로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특집으로 실었다. 발행부수는 매월 약 17만부 정도.

대웅제약은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각각 ‘인포닥터’와 ‘대웅헬스케어’라는 두 종류의 사외보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1976년 창간된 이래 ‘대웅사보’라는 이름으로 통합권 형태로 제작돼 왔지만, 의사와 약사, 각각의 특징을 고려해 2004년부터 2가지 형태로 나눠 각각 발간하고 있다.

‘대웅헬스케어’(약사)에는 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최신정보와 생활습관병 등을 주로 실고 있다. 특히 ‘병태생리도’는 각각의 질병을 그림으로 도해화(化)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포닥터’(의사)는 의료관련 최신정보와 학술정보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하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 1973년부터 ‘홈닥터’라는 사외보(계간)를 제작, 발간하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을 비롯해 일반 독자에 매분기마다 약 6만5,000부 정도가 발행된다. 건강상식 및 관련정보, 수필 등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