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아두헬름 장기 임상시험서 유익성 확인

주요 바이오마커 수치 감소...추가 데이터 수집 중

2022-03-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장기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병 지표 수치를 감소시킨 것으로 관찰됐다.

바이오젠은 16일(현지시각) 임상 3상 시험의 장기 연장 단계에서 환자들이 아두헬름 100mg/mL 정맥주사로 약 2년 반 동안(128주) 치료받은 이후 두 가지 핵심 알츠하이머병 병리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혈장 p-타우181(p-tau181)의 유의한 감소를 경험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2년 반 이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p-타우181 수치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데이터는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78주차에 혈장 p-타우181 수치가 감소한 환자들이 p-타우181 수치가 감소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임상적 저하가 줄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기 연장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아두헬름은 132주까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두헬름은 혈장 p-타우181 수치를 128주 동안 계속 감소시켰으며, 보다 효과적인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를 보인 환자는 128주 p-타우181 수치가 더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의 지속적인 혜택 가능성을 시사한다. 탐색적 평가변수인 혈장 p-타우181 감소를 보인 환자는 78주에 인지 및 기능을 측정한 모든 임상 평가변수 4개(CDR-SB, MMSE, ADAS-Cog13, and ADCS-ADL-MCI)에 걸쳐 임상 진행이 덜 이뤄졌다.

임상 3상 시험의 위약대조 기간 동안 ARIA-E(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종) 발생률은 35.2%로 집계됐다. APOE ε4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의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높았다(각각 43.0%, 20.3%). 대부분의 ARIA는 증상이 없지만 ARIA 환경에서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서 ARIA-E 사례의 98.2%는 해결됐으며 대다수가 12~16주 이내에 해소됐다. 바이오젠은 ARIA의 특징을 더욱 규명하고 위험성을 잘 이해한다는 목표를 갖고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이 장기 임상 3상 연장 연구 자료는 국제알츠하이머파킨슨병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 AD/PD)에서 발표됐다.

바이오젠 신경퇴행질환 개발부 총괄 사만다 버드 해벌라인 박사는 “이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와 p-타우181 같은 바이오마커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치료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아두헬름을 통한 장기 치료가 2년 이상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병리를 계속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두헬름은 작년에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20여년 만의 첫 치료제로 승인됐다. 하지만 유효성과 비용에 대한 논란 때문에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