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 간소화에 약국 문의 폭주

신속항원검사ㆍ처방 문의 급증...약사사회 “자세한 지침은 의료기관에서 제공해야”

2022-03-15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방식을 개편하자 일선 약국에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정부가 신속항원검사만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 첫날, 약국가엔 이와 관련된 문의가 빗발쳤다.

특히 팍스로비드의 처방을 두고 일부 환자들이 약국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약사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는 의료기관에서 보다 자세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부터 한 달간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 판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속항원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치료를 실시하게 되며,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은약국에서 조제ㆍ수령할 수 있다.

중대본의 새로운 방역지침이 시행된 첫날, 일선 약국가에는 의약품 조제와 수령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 A씨는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한다는 뉴스가 나간 뒤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얼마 전 산 키트로 양성 판정이면 바로 재택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인지 묻는 환자부터 의심증상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묻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오고 난 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환자들도 많았다”며 “의료기관에서 받은 처방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약 배달을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인지, 가족이 약을 수령해 갈 수 있는지 묻는 사례도 많았다”며 “의료기관도 검사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세하게 설명해 줄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 처방과 관련된 문의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60대 이상 환자의 경우 추가 PCR 검사 없이 약국에서 팍스로비드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지만, 40대와 50대는 추가 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팍스로비드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40~50대 확진 환자들이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임에도 약을 주지 않는다며 항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

약사 B씨는 “팍스로비드와 관련한 문의도 늘었다”며 “처방전에 없는 약을 줄 수 없기에 팍스로비드를 환자에게 건네주지 못하면 약을 본 환자들이 항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뉴스를 보고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은 50대인데 왜 치료제를 주지 않고 감기약만 주는지 항의하는 환자가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환자에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보니 약국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는 약국이 아니라 정부와 의료기관에서 감당했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정확히 어떻게 질병코드가 나오고 약이 처방되는지 의료기관에서 한 번이라도 설명했다면 이런 민원이 약국으로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