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연구 책임있는 연구자 중심으로"
국립보건연구원 조인호 생명의과학센터장
2006-03-28 의약뉴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장인 조인호박사는 28일“연구재정분배나 지원은 연구자들이 적절하게 할 수 있다”며 "연구사업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를 모르는 행정공무원들이 연구사업을 관리하다 보면 자칫 행정편의주의나 탁상행정이 되기 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조박사는 “생명의과학센터의 연구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수행하기 힘든 과제들이 많은 만큼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효율성있는 체계가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연구사업을 외부 용역으로 하지 않고 국가에서 직접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연구원의 수요는 많은데도 인력충원은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상실험을 하기 힘든 것도 생명의과학센터의 어려움이다. 국립의료원과 임상연구에 대한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진전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약대를 나와 미국에서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조인호박사는 그 자신이 연구업무를 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97년 부임 당시 어려운 여건에도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는 국책연구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와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있다.
생명의과학연구센터는 연구사업이 활발해 과학지에 등재되고 발표되는 논문이 해마다 24편에서 29편에 달해 국책연구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올해에는 알코올과 흡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박사는 “만성질환에 대한 외국의 연구결과를 무조건 인용하거나 도입하기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 기초자료를 만드는 곳이 생명의과학센터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을 주로 연구하는 생명의과학센터는 96년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97년 IMF사태를 맞아 애초 기대했던 것처럼 전폭적인 지원이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아지는 우리사회의 만성질환은 국가차원의 대책을 요구해 연구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박사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