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그란’
2006-03-28 의약뉴스
녹십자는 이와 관련, 지난 2004년부터 ‘엘리델’이라는 상품명으로 피메크로리무스 제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마그)와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 다음달 1일부터 ‘듀그란’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녹십자측은 각각 소아과와 피부과에 강한 녹십자와 한국노바티스 양사가 독자적인 Brand Marketing을 통해 벌이는 이번 코마케팅에 따라, 만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와 의사들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메크로리무스’ 제제는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 지난 2001년 12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2002년 최초로 발매된 비스테로이드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특히 미국 발매 2년 만에 미국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중 처방 1위에 오를 만큼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아토피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또 이 제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처방 1위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현재 약 40개 국가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한국노바티스가 경·중등도 아토피염의 단기 치료 및 간헐적인 장기 치료제로 적응증을 허가받아 2004년부터 공급해 왔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주증상인 피부염증과 가려움을 사용 2일 이내에 경감시켜 주는 이 제제는 임상시험에서 사용 환자의 65%가 6개월 동안 한번도 재발하지 않은 반면,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은 사용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였다.
또한 국소적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에서 일어날 수 있는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HPA축 억제 등의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소적 스테로이드제의 필요성을 없애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전세계 처방 1위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피메크로리무스’ 제제를 한국노바티스와 함께 국내에 공급하게 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코마케팅을 통해 녹십자와 한국노바티스가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해 양사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는 T세포의 활성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싸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선택적 면역 억제제로, T세포와 비만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염증이 일어나는 일련의 단계적 반응을 조절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피부층을 지나 혈관까지 전달되는 국소적 스테로이드와는 달리, 피부층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에서 오는 피부 위축이나 모세혈관 확장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