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정, "불용재고 국회가 나서라" 시위

복지부는 구본호 대구회장 참여

2006-03-27     의약뉴스
<사진2>"불용재고 문제 국회가 나서라."

약국 재고약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27일 오전 8시 국회 앞에서 시작됐다.

이날 첫 시위 주자로 나선 귄태정 서울시약사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의약품이 버려지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처방의약품 불용재고 문제 해결방안을 수립하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권 회장은 ▲불용재고약 매년 반복 ▲불용재고는 국가적 손실 ▲처방약 불용재고 해결 시급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권 회장은 “70%의 회원들이 재고약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분업을 포기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인 시위를 준비했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직능간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국회와 정부, 국민에게 약국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복지부는 상대단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이제 국회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1>18개 시·도약사회의 이번 릴레이 시위와 관련, 약사회 일각에서는 대체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격려차 방문한 원희목 대한약사회장도 “우리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1인 시위로 불씨가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앞 시위와 동시에, 복지부 앞에서는 구본호 대구시약사회장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한편, 시약 반품사업에 비협조 의사를 밝힌 참제약과 노보노디스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행되는 불용재고약 화형식은 참제약이 4월 20일에서 26일까지, 노보노디스크가 4월 3일에서 6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형식은 시약 임원들이 4개조로 편성돼 입장발표를 갖고 각 제약사 앞에서 해당약품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