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신경외과 최효선 간호사

2006-03-27     의약뉴스

“의사에 종속된 이미지보다는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서 간호사들을 봐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2월 인하대병원에서 매월 선정, 시상하는 친절교직원에 뽑힌 신경외과 최효선 간호사의 바람이다.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친절하신데. 쑥스럽고, 그분들께 송구스럽네요. 지금보다 열심히 하라는 충고로 알고 노력하는 간호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 간호사는 환자들을 위해 많이 웃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평이 나오기 전에 먼저 환자들과 가족이 원하는 것을 찾아 돕고, 행동하는 것을 목표이자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친절교직원 선정도 이러한 원칙이 좋은 모습으로 비춰 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는다.

인하대병원은 매달 환자들이 추천하는 직원 가운데 다각적인 평가를 거쳐 매달 친절교직원을 선정, 2004년 5월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이번에 뽑힌 최효선 간호사는 32번째 수상자.

이곳 인하대병원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6년째라는 최 간호사는 지난해 3월부터 신경외과 병동(동관 9층) 책임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곳 병동에는 준증환자를 위한 10베드를 포함해 모두 45베드의 병상이 있고, 수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14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 신경외과 병동에 계신 분들은 뇌출혈 환자분들과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주위에선 좀 덜 힘들 거라고들 생각하시는데, 잔손 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의식 회복하셔서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처럼 환자들이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최 간호사는, 힘든 점으로는 불규칙한 근무시간을 꼽았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사들과 동료적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나름의 조언도 할 수 있는 전문간호사가 꿈이라는 최 간호사는 오늘도 그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간호사면허증을 취득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간호대학원(연세대학교)에 입학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

“좀 더 체계적인 공부도 하고 싶고, 환자분들께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고 싶은 욕심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일에 치우치기 보다는,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환자중심에서 행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NO’를 거꾸로 읽으면, 앞으로 나아간다는 반대 개념의 ‘ON’이 된다는 내용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좀 더 긍정적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도 된 것 같고요.”

최 간호사는 올해 초 시작한 대학원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로 인터뷰를 갈음했다. 앞으로 자신의 목표처럼 전문간호사로서 우뚝 서는 그날에도 지금의 노력하고, 아름다운 모습 잃지 않는 최효선 간호사를 그려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