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新무기 장전, 시장공략 ‘박차’

동아-‘고나도핀’·유한-레바넥스·한미-슬리머등 기대

2006-03-25     의약뉴스
최근 제약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 제품 중에는 유한양행 위염·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와 부광약품 만성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슬리머’ 등 신약과 경쟁력을 갖춘 개량신약 등도 다수 포함돼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뇌대사개선제, 치매치료제, 급성폐장애치료제, 불임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ETC) 12품목과 일반의약품(OTC) 1품목 등 모두 13개의 신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동아측이 기대를 걸고 있는 품목은, 국내 최초 불임치료 개량신약(바이오제네릭)으로 LG생명과학과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나도핀’(8월 예정)과 지난 1월 판매에 들어간 오로트산 암로디핀제제인 ‘오로디핀’(고혈압치료제).

고나도핀은 출시 첫해인 올해, 벌써부터 한국오가논의 ‘퓨레곤’과 한국세로노의 ‘퍼고날’ 등과 3파전이 예상될 만큼, 그 약효를 인정받고 있고, 오로디핀은 현재 치열한 시장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암로디핀제제 시장에서, 출시 첫해 블록버스터 등극까지 노리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출시 예정인 의약품 15~20개 품목 가운데, 올 3분기 이후 출시 예정인 국산 9번째 신약 ‘레바넥스’(위염·위궤양치료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한은 이 제품을 향후 2년 내 연간 매출 4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놓은 상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레바넥스는 위염 적응증에 대한 임상3상을 마치고, 위궤양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쯤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개량신약 비만치료제 ‘슬리머 캡슐’을 비롯해, 퍼스트제네릭인 불면증치료제 ‘졸피드’, 항히스타민제 ‘펙소나딘’ 등 20여개 품목을 발매할 계획이다.

한미는 특히 현재 식약청 심사가 진행 중인 슬리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품 출시에 성공할 경우, 한국애보트의 ‘리덕틸’과 한국로슈의 ‘제니칼’이 장악해온 비만치료제 시장에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올 만큼, 벌써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허가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

지난해 3,364억원의 매출액으로 업계 4위 자리를 굳힌 녹십자는 올해 갱년기 장애치료제, 성인파상풍백신, Specific Immunoglobulin, 혈우병치료제, Stroke 치료제 등 ETC와 프리미엄급 플라스타제 등 New Concept 첩부제와 치아 미백제, 프리미엄급 자양강장제 등 OTC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24일 발매한 갱년기 증상 개선제와 금연보조제 ‘니코패치’, 프리미엄급 첩부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새출발을 선언한 보령제약은 하반기 선보일 ‘뉴로트로핀’과 ‘스토가’에 기대를 걸고, 상반기부터 적극적인 프리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령측은 요통, 경견완 주위염, 관절 변형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뉴로트로핀’과 위궤양 재발율을 현저히 낮추고 치료효과도 높인 위궤양치료제 ‘스토가’에 대해 향후 블록버스터로의 성장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또 후코날 크림도 주목하고 있는 신제품 가운데 하나로, 대표적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 성분을 국내 최초로 외용제로 개발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친 제품이다.

부광약품은 현재 신약허가 심사 중인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신약 ‘레보비르’에 사활까지 내건 상태다. 연내 출시는 물론, 3년 이내에 연간 300억원 매출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직 출시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신약허가 후 곧바로 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쟁제품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제픽스’와 ‘헵세라’로,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밖에 유유도 오는 10월 항혈전제 ‘유크리드’를 선보이고,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