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팔을 뻗어 보지만

2022-02-10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둔 포도맛이 궁금했다.

시어서 못먹는다고

여우 시늉을 낸 것은

높아서

팔을 뻗어도 닿지 않아서

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러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 둔 포도맛이 궁금하다.

시기밖에 더하겠느냐고

궁시렁 거려보지만

짧은 팔이,

저 높은 곳에 있는 덩이가

원망스러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