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 해를 코로나 극복의 해로" 의-정 협력 다짐

의협-병협 신년하례회 개최...권덕철 장관 “코로나19 극복에 보상 따라야”

2022-01-06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세 해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 속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국난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에선 코로나19 극복에는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면서 의료계에 대한 보상 및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권덕철 장관이 방명록에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과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6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2022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엔 의협 이필수 회장, 병협 정영호 회장을 비롯,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염하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회장,국립대학병원협회 김연수 회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김양우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조한호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이필수 회장.

이필수 회장은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간절한 희망과, 확진자 급증 및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한 낙심이 교차된 한 해였고, 지금도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으나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의료계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철회했다”며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전무후무한 재난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며,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제41대 집행부는 지난해 5월 출범해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건강과 회원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달려왔다”며 “특히 의료계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당정과의 균형감 있는 소통을 이어나가면서, 국민건강 위한 방역대책 및 의료정책들에 대한 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올해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비롯해 의료계가 대응해야 할 많은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의사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 그리고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협이 검은호랑이해에 새로 태어날 신축회관과 함께 열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회원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온전히 진료에만 매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 정영호 회장.

정영호 회장은 “2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의료계 뿐 아니라 전 산업과 전 세계를 불안과 위기감 속에 몰아넣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개인방역과 마스크 착용, 비대면 활동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는 근무 인력의 피로도를 누적시키고 인력과 병상 부족으로 이어져 의료체계의 붕괴까지도 우려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 건강권 수호와 의료기관내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계 여러분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인류의 질병에 대한 정복은 반드시 이뤄졌기에 우리에겐 희망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또 “2022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해 내고 일상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빠르게 이루어 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AI를 활용한 기술과 로봇산업의 발달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스마트병원, 재택의료, 중증진료체계 시범사업 등의 추진과 예방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도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의료생태계에서 상생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제도개선에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정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환자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의 수급 불균형 해소와 확충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병협은 우리나라 미래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나가는데 회무 역량을 집중하고,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시우보(虎視牛步) 하는 꾸준함과 냉철함으로 감염병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문제 해결과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 권덕철 장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2022년을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모아 코로나 극복과 보건의료 과제 해결의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정부는 지속적인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확진자에 대해서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명 발생시에 70%에 해당되는 7000명까지는 재택치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의료기관과 외래진료센터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 공공병원, 민간의 거점전담병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등을 통해 추가 병상 확보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상 확충에 따른 의료기관의 손실보상도 충분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극복에는 보상이 같이 따라야 한다. 치료 병상에 대해서는 중증도에 따라, 사용 병상 단가의 2배에서 14배까지 미사용 병상은 1배에서 5배까지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일반환자 감소에 따른 진료비 손실 보상, 코로나19 치료 병원이 종료한 후의 회복기에 대한 손실보상, 장례식장 등 의료부대사업 손실보상도 시행하고 있다는 게 권 장관의 설명이다.

권 장관은 “의료인 충원과 장비 지원 등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과 청소년 백신 접종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으며 조기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는 지금까지와 같이 의료인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는 WHO 발표에 의하면 증상이 가볍고 사망자가 적어 지역사회 1차의료기관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의협에서도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고민해달라”면서 “복지부 장관으로서 모든 예우를 다해 의료인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