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 성소민 부회장 갑작스런 탈퇴 선언에 '당혹'

22일 오후 홉페이지에 ‘토사구팽’ 언급...장동석 “상황 파악 중”

2021-12-23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성소민 약준모 부회장은 22일 오후 4시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작성했다.

“동지라고 믿었던 장동석 회장님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부회장이자 실천하는 약사회 대표인 성소민 약사가 갑작스럽게 약준모 탈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소민 약사의 폭탄 발언에 장동석 회장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자리다툼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 약사는 22일 오후 4시에 약준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안녕히 계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업로드했다.

성소민 약사는 이 글을 통해 “김대원 약사님이 토사구팽당함으로써, 저 역시 토사구팽 당했습니다”라며 “이로써 약준모에 가졌던 희망을 깔끔하게 접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지라고 믿었던 장동석 회장님으로부터 그야말로 배신을 당했다”며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잠시나마 좋은 꿈 꾸게 해주신 것 고맙습니다”라며 “끝은 악몽으로 끝났지만요”라고 마무리하, 약준모 탈퇴를 암시했다.

최광훈 당선인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성소민 약사가 배신, 토사구팽 등을 언급하자 약준모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약준모 한 회원은 “무슨 일인지 밝혀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장동석 회장도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성소민 약사는 어떠한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글을 작성하게 된 배경 조차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성소민 약사의 글에 언급됐던 당사자인 장동석 약준모 회장이 오후 11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성소민 부회장님의 금일 약준모 탈퇴는 갑작스러운 사안이라 저도 상황을 파악 중이며 당혹스럽다”면서 “아직 성소민, 김대원 두 분과는 연락이 닿질 않아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우려되는 점은 약준모 회원들의 노고가 자리다툼을 위해 한 일로 곡해돼 비춰지는 것”이라며 “이 일이 다른 일로 번지는 것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장동석 회장은 이번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참여한 약준모 회원들의 노력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약준모의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약사들이 직능 발전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순수한 열정으로 밤새워가며 일한 회원 약사들의 마음이 상하거나 노고가 무용지물처럼 될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젊은 약사들의 뜻을 모았던 노력들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며 “약준모는 약준모의 길을 가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