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中 베이진과 면역항암제 개발 협력 강화

TIGIT 억제제 권리 확보...최대 10억 달러 계약

2021-12-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진이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 노바티스는 베이진과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후기개발 단계의 TIGIT 억제제 오시퍼리맙을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노바티스는 베이진과 신약 후보물질 오시퍼리맙(ociperlimab, BGB-A1217)에 관한 옵션, 제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면역항암 분야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오시퍼리맙은 TIGIT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하는 새로운 종류의 항암 치료제인 TIGIT 억제제다. 현재 폐암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평가되고 있고 광범위한 고형종양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시퍼리맙의 개발은 노바티스와 베이진의 기존 파트너십 하에 개발되고 있는 PD-1 억제제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에 노바티스는 베이진으로부터 미국, 유럽, 일본에서 티스렐리주맙을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초기 연구에 따르면 TIGIT 억제제는 폐암, 식도암, 위암, 유방암, 흑색종을 포함해 광범위한 종양에 활성을 나타낼 수 있다. TIGIT를 표적으로 삼는 방식은 면역억제성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를 구조해 효율적인 항종양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잠재적인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TIGIT 경로는 PD-1과 함께 효과기 종양 침투 면역세포의 억제를 극대화하고 항 PD-1 치료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IGIT는 보다 많은 환자를 위해 항 PD-1 치료의 치료적 혜택을 유의하게 개선 및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표적이다.

노바티스와 베이진은 옵션 기간 동안 오시퍼리맙과 티스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며 노바티스는 글로벌 병용 임상시험의 설계, 후원, 수행, 자금 지원을 담당한다.

새로운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베이진에게 3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할 예정이다. 또한 2023년 말 이전에 옵션을 실행하기로 결정할 경우 베이진에게 최대 7억 달러를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옵션 실행 시 노바티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러시아, 일본에서 오시퍼리맙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한다.

베이진은 미국에서 승인 이후 공동 디테일링 노력의 50%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과 다른 모든 국가에서 오시퍼리맙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수잔느 샤퍼트 사장은 “이 계약은 확장 중인 자사의 면역치료제 플랫폼에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새로운 치료제를 추가하며 암 치료의 다음 혁신 물결을 주도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바티스 항암제 사업 노력의 일부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퍼리맙은 비소세포폐암에서 유망한 후기단계 후보물질이고 광범위한 고형종양에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 약물이 PD-1 억제제 티스렐리주맙과의 상승적인 병용요법을 위한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계약과 동시에 노바티스와 베이진은 현재 노바티스가 활동하지 않는 특정 지역에서 선별된 노바티스의 항암제를 베이진 팀의 운영 자원 및 전문지식을 활용해 넓은 중국 시장에 홍보한다는 전략적 상업 협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