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오미크론에 중화 활성 유지

곧 더 많은 데이터 나올 것...美서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승인

2021-12-2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치료제 이부셀드(Evusheld, 틱사게비맙+실가비맙)가 오미크론 변이에 중화 활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이부셀드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했다는 전임상 데이터를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한 장기지속형 항체 병용요법 이부셀드가 오미크론 SARS-CoV-2 변이(B.1.1.529)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부셀드 투여 이후 항체의 중화 효능 척도인 억제농도 50(IC50)은 두 번의 확인 검사에서 171ng/ml과 277ng/ml로 관찰됐다. 이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에서 발견되는 중화 역가 범위의 이내다.

SARS-CoV-2의 오리지널 균주에 대한 이부셀드의 IC50은 약 1.3ng/ml, 1.5ng/ml이었다.

이 초기 데이터는 이부셀드를 구성하는 항체 틱사게비맙과 실가비맙 병용요법을 사용해 전체 오미크론 변종의 슈도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생성됐으며, 이부셀드가 지금까지 시험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활성을 유지한다는 점을 증명하는 전임상 증거로 추가된다.

이 연구는 미국 정부 연구 기금의 지원 하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생물학적제제 평가연구센터 연구진이 독립적으로 수행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R&D 총괄 메네 판갈로스 부사장은 “이부셀드는 바이러스에 대해 서로 상이한 보완적인 활성을 가진 강력한 항체 2개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SARS-CoV-2 변이 출현으로 인한 잠재적인 내성을 피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부셀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긴급사용승인된 최초의 장기지속형 항체다.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에 이부셀드를 사용하기 위한 신청서에 관해 전 세계 규제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부셀드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유행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현장에서 이 관찰 결과의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제3자 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이부셀드를 평가하는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며 곧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부셀드는 이달 초에 미국에서 질병 또는 면역억제 약물로 인해 중등증에서 중증 면역 저하가 있고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적절한 면역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사람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긴급사용승인됐다. 첫 투약은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는 코로나19 백신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증거는 취약한 인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변이 출현에 중요한 요소인 바이러스 진화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이부셀드는 임상 3상 외래 치료 임상시험 TACKLE에서 7일 이내에 증상을 나타낸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가 있는 비입원 환자의 중증 코로나19 발병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