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오렌시아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용도로 승인

이식 후 합병증 예방에 도움...4번째 적응증 추가

2021-12-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를 급성 이식편대숙주병(aGvHD) 예방요법을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FDA가 오렌시아를 사람백혈구항원(HLA) 일치 또는 1 대립유전자 불일치 비혈연간 공여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HSCT)을 받는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환자에서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요법을 위한 칼시뉴린억제제, 메노트렉세이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오렌시아는 미국 FDA에 의해 비혈연 공여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의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을 위해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동종이계 조혈모세포이식은 수혜자의 신체에서 외부 침입자와 손상된 또는 암성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를 포함한 조혈모세포이식 주입을 수반하는 혈액질환 치료법이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은 기증자 T세포가 환자의 건강한 세포를 외래 세포로 인식하고 건강한 조직과 장기를 공격하기 시작할 때 발생하며 조혈모세포이식 수혜자의 30~7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렌시아는 현재 미국 내에서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중등도에서 중증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이 약물은 공자극에 관여하는 단백질 표적에 결합하고 조절하면서 T세포 활성화를 억제한다.

이번 승인은 다기관, 두 코호트, 임상 2상 시험 GVHD-1 연구와 국제혈액골수이식연구센터(CIBMTR)의 데이터를 사용해 진행된 GVHD-2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GVHD-1 연구는 일치 또는 1 대립유전자 불일치 비혈연 공여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6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오렌시아와 칼시뉴린억제제(시클로스포린 또는 타크로리무스),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사람백혈구항원 일치(8/8)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180일 이후 중증(grade III-IV) aGVHD 없이 생존한 비율은 오렌시아 투여군이 87%, 위약 투여군이 75%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율은 오렌시아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이 각각 97%, 84%였으며 중등증에서 중증(grade II-IV) aGVHD 없이 생존한 비율은 각각 50%, 32%였다.

GVHD-2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1 대립유전자 불일치 비혈연 공여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6세 이상 환자에서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요법으로서 오렌시아와 칼시뉴린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과 칼시뉴린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요법에 대한 결과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조혈모세포이식 후 180일 차에 전체 생존율은 오렌시아와 칼시뉴린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군이 98%, 칼시뉴린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투여군이 75%로 집계됐다.

오렌시아는 다른 면역억제제(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제,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 등)와의 병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빈혈, 고혈압,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재활성화/CMV 감염, 발열, 폐렴, 비출혈, CD4 림프구 감소, 고마그네슘혈증, 급성 신장 손상 등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미국 면역학 수석부사장 티나 데이그난은 “오렌시아는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의 예방을 위해 FDA가 승인한 최초의 치료제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은 적절하게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내 소수 인종 및 민족에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험을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오렌시아에 대한 이 4번째 적응증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서 면역학 및 혈액학에 대한 자사의 유산과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