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CSL, 스위스 비포파마 117억 달러에 인수

제품 포트폴리오ㆍ파이프라인 확대...신장학 시장 입지 강화

2021-12-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호주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CSL Limited)가 스위스 제약기업 비포파마(Vifor Pharma)를 117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 CSL은 철결핍증, 신장학, 심장ㆍ신장치료 치료 분야의 선도기업인 비포파마를 11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CSL 리미티드와 비포파마는 14일(현지시각) CSL이 모든 발행된 비포파마 주식 1주당 179.25달러, 총 주식가치 117억 달러에 매입하는 전액현금 공개매수를 시작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이사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 거래는 CSL이 두 사업부 CSL 베링(CSL Behring)과 세퀴러스(Seqirus)의 선도적인 글로벌 위치를 보완하고 확대하는 고성장, 현금창출,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가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2030 전략을 진전시킨다.

CSL은 비포파마 인수를 통해 페린젝트/인젝테이퍼(Ferinject/Injectafer), 베노퍼(Venofer), 벨타사(Veltassa), 코수바(Korsuva)를 포함한 상업화 제품 10개를 추가해 포트폴리오의 폭을 확장하고 여러 프랜차이즈에 걸쳐 선도적인 입지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된 회사는 개발단계에 걸쳐 현재 CSL의 독립 파이프라인보다 37% 증가한 37개의 확대된 제품 파이프라인을 갖게 되며 2022/23년에 최대 4개의 제품 출시를 앞두게 된다.

비포파마는 CSL의 기존 치료 중점분야인 혈액학, 혈전증, 심혈관-대사, 이식 분야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

또한 신장학, 투석, 철결핍증과 관련해 각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입지와 성장 기회를 통해 CSL이 새로운 인접 분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장질환 시장은 고령화와 당뇨병 및 심장질환 같은 만성신장질환 위험인자의 유병률 증가로 인해 상당한 파이프라인 기회가 있으며 2026년에 관련 시장이 250억 달러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포파마는 프레제니우스 메디컬케어(Fresenius Medical Care)와의 합작회사인 VFMCRP(비포 프레제니우스 메디컬케어 레날파마)를 통해 신장학 분야에서 혁신과 파트너십을 위한 주요 파트너사로 인정받고 있다.

CSL의 폴 페로 최고경영자 겸 매니징디렉터는 “비포파마는 여러 희귀하고 심각한 질환에 직면한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CSL의 환자 중심 가치 및 역량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비포파마는 신장학, 투석, 철결핍증 치료제에 걸쳐 선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뛰어난 팀, 입증된 파트너십, 사업 개발 및 라이선싱 전략을 제공한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장학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보완적인 과학적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포파마와의 합병은 자사 주주에게 재정적으로 매력적일 것이며 이와 동시에 회사의 수익 기반을 확장하고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포파마는 단기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명확한 경로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