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기관 13곳 중 10곳 부채 60% 넘어

임원연봉 암센터 9,900만원 가장 많아

2006-03-18     의약뉴스
국립의료기관의 재무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기획예산처가 제공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의하면 2004년 결산기준으로 국립의료기관 13곳 중 10곳이 부채가 60%를 넘는다.

부채가 60% 이상인 병원이 하나, 70%이상인 병원이 세 곳, 80%를 넘는 병원이 6곳으로 국립의료기관의 재정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충북대병원이 부채비율 96.2%로 가장 높다. 서울대병원도 92.8%인 3,176억 5천 9백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부채 규모로 볼 때 심각성은 충북대병원보다 더하다.

반면에 국립암센터는 부채가 11.1%인 218억 7천 9백만원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건실한 재정을 가지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19.6%인 116억 1천 2백만원의 부채 규모로 두 번째로 낮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자산순위는 서울대병원이 3,419억 4천 9백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전남대병원으로 2,530억 3천 7백만원이다. 국립암센터는 특수병원이면서도 고가장비와 시설이 많아 1,971억 1천 6백만원으로 세 번째로 자산이 많다.

강원대병원은 191억 3천 4백만원으로 종합병원중 가장 적었고 강릉대치과병원은 28억 6천 1백만원으로 전체 중에서 가장 낮았다.

임원의 연봉을 살펴보면 국립암센터 원장이 9천 9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병원 감사가 9천 8백만원로 두 번째로 많다. 감사가 기관장보다 연봉이 높은 병원이 9곳이나 된다.

8,300백만원으로 세 번쩨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병원은 부산대, 전북대, 경북대, 충남대병원 등 4곳이나 된다.

국립암센터를 제외하고는 임원의 연봉이 높은 병원이 부채가 높아 임원부터 연봉조절을 먼저 해야할 형편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