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일제 ‘정총’…새출발 다짐

두자리 수 성장 주가급등 무난

2006-03-18     의약뉴스
국내 12월 상·등록 제약사 상당수가 17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12월결산 국내 상·등록 31개 제약사가 이날 일제히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정관개정 등 상정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제약사들의 정기주총은 지난해 평균 두자리수대의 무난한 영업실적과 주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별다른 이슈 없이 진행됐다.

특히 제약사들은 최근의 고령화 등을 통한 제약산업의 구조적 성장세의 ‘기회’ 활용과, 한미 FTA라는 위기 극복의 의지도 아울러 다졌다.

동아제약

=올해 부진탈출에 나선 동아제약은 정기주총에서 올해 매출목표로 6,050억원을 제시하고, 지난해에 이어 6,000억원 돌파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M/S확대, 시장지배력 강화’라는 슬로건을 마련, 목표달성의 의지를 다졌다.

동아는 이날 또 김원배 대표이사 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한 것을 비롯해, 박찬일 개발본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강경보 회계사와 오금석 변호사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배당은 주식 2%, 현금 12%를 의결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이날 차중근 사장을 3년 임기의 제19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한 것을 비롯해, 발행예정주식수를 기존 1,000만주에서 1,500만주로 확대해 수권자본금을 증액하는 정관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보통주 20%, 우선주 21%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이날 전년 대비 20% 성장한 4,500억원을 매출목표로 제시하고, 이의 달성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한미는 현금 25%(주당 625원)의 배당을 이익배당률로 의결하는 한편, 임기 만료된 민경윤 대표이사와 임선민 부사장을 유임하고, 한창희 상무를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녹십자

=녹십자는 이날 정기주총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올해 전년 대비 19% 성장한 4,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300억원의 순이익을 영업목표로 제시했다. 허재회 이사와 윤성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중외제약

=중외제약은 이날 올해를 ‘2010년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00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 구축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비전실현을 위한 ‘성과 있는 빠른 행동’, ‘도전 목표 달성’>의 경영방침 아래, 매출 3,770억원(전년比 21%↑), 경상이익 300억원(20%↑)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중외는 이날 영업보고를 2005년 주요뉴스, 경영성과 등이 담긴 첨단 영상물로 제작, 상영해 주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기 만료된 이경하 사장이 유임됐으며, 신임 이사로 최학배 전무가 선임됐다. 배당은 주식 3%, 현금 보통주 10%, 1우선주 11%, 2우선주 10%로 결정했다.

종근당

=지난해 27%의 높은 매출성장률를 기록한 종근당은 이날 액면가 대비 4%의 현금배당을 의결하는 한편, 임기 만료된 이장한, 김정우, 기영덕 이사와 박정수 감사를 유임시켰다.

올해 ‘장기성장 기반구축’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고혈압치료제, 퀴놀론계항생제 및 항암제 등 오리지널 제품과 퍼스트제네릭 의약품을 집중 발매, 매출목표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일약품

=제일약품은 이날 액면가 5,000원인 현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 하는 정관일부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또 정관의 사업목적에 ‘세포치료제의 개발 및 제조’를 포함시켰다. 액면배당률은 23%인 1,150원으로 결정했다.

제일은 또 2006년도 경영활동의 초점을 ‘회사가치의 극대화’에 두고, 경쟁력있는 제네릭의 개발과 혁신적인 개량 신약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현장 제일주의’의 실용주의 경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올해 매출 증대를 위해 일반의약품은 프로젝트화를 통한 브랜드강화와 타깃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전문의약품은 품목집중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보령은 이날 또 현금배당 300원(6%)과 주식배당 108원(2.16%)을 결의하는 한편, 비상근 감사로 부사장을 역임한 박종광씨를 추대했다.

환인제약

=환인제약은 이날 주당 300원(액면가 대비 30%)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임기 만료된 이광식, 이계관 이사를 재선임했다.

환인은 올해 전년 대비 23% 성장한 815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강조했다.

동성제약

=동성제약은 주당 액면가의 3%인 현금 150원을 의결했다. 동성은 이날 또 상품권 발행 운영에 관한 신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일부 변경 건을 승인했다.

삼성제약

=삼성제약은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장철종, 김종빈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원제약

=대원제약은 이날 경희약대 정서영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임기 만료된 김정희씨를 재선임했다. 또 정관변경을 통해 금융기관 및 기술제휴회사 등 3자에게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향후 기업성장에 따른 자금 및 기술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일성신약을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는 12월결산 제약사 정기주총은 오는 24일 한올제약과 조아제약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