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그림자-지난 여름날의 풍경 2021-11-29 의약뉴스 이순 기자 ▲ 해변가 담벽, 샤워장 아래로 술병이 수북이 쌓였다. 구부정한 그림자, 하얀 그림자 하나 그 옆을 느리게 스쳐 지나간다. 어느 해변가, 파도 소리 없는 잔잔한 바다에 꾸부정한 그림자 하나 샤워장 옆을 스친다. 내 이름은 그림자, 하얀 그림자. 지난 여름날의 풍경은 소주병으로 채워졌다. 문득, 불현듯, 갑자기 이 모든 것은 허공 속에 흩어지고 서유석의 ‘그림자’가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