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피 익어가는 계절-흐뭇한 미소 저절로

2021-11-29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어디에 있든 오갈피의 존재는 뚜렷하다. 숲속이든 강가든 담벼락 아래든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검게 익었다.

시월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오갈피 열매다.

녀석은 술이다.

찬 바람 불 때 술 한 잔은 인생이다.

차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김 오른 찻잔을 잡은 손은 따뜻하다.

허약한 사람에게는 약이다.

차로 술로 약으로 오갈피는 두루두루 좋다.

나물을 빼놓았다고 화낼 것 없다.

봄이 오려면 멀었다.

그래도 한마디 하면 여린 순은 무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하나.

그냥 하면 너무 쓰다.

쓴기를 제거하고 먹어야 제맛이다.

찬물에 삼십 분 정도 담가 놓으면 괜찮다.

오갈피는 누구에게나 사랑이다.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