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피 익어가는 계절-흐뭇한 미소 저절로
2021-11-29 의약뉴스 이순 기자
검게 익었다.
시월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오갈피 열매다.
녀석은 술이다.
찬 바람 불 때 술 한 잔은 인생이다.
차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김 오른 찻잔을 잡은 손은 따뜻하다.
허약한 사람에게는 약이다.
차로 술로 약으로 오갈피는 두루두루 좋다.
나물을 빼놓았다고 화낼 것 없다.
봄이 오려면 멀었다.
그래도 한마디 하면 여린 순은 무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하나.
그냥 하면 너무 쓰다.
쓴기를 제거하고 먹어야 제맛이다.
찬물에 삼십 분 정도 담가 놓으면 괜찮다.
오갈피는 누구에게나 사랑이다.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