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고 있다

2021-11-2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지난 3월 앞으로 3년간 전라북도의사회를 이끌 새로운 회장에게 회기가 전달됐다. 제48차 전라북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장에서 회기를 힘차게 흔든 새 회장은 바로 김종구 회장이다.

당시 대의원과 회원들에게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에게 많은 일을 시켜달라고 당부했던 김종구 회장을 반년이 지난 지금,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생활 속에서 회원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했고, 의사회의 기본적 회무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부회장제를 도입해서 분야별 전문성을 가지고 분권화된 회무를 집행해서 발빠른 대처로 상반기의 회무를 차분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그동안 전라북도의사회를 어떻게 이끌어오고 있었을까?

김 회장은 “전라북도의사회는 10월 7일에 75주년을 맞이했다. 본회 역사 이래 처음으로 기념식을 개최했고, 75년의 방대한 의료사를 기록 정리한 역사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권익보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의협을 중심으로 지역에서도 함께 역할을 해야 할 정계 및 유관단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 당시, 김 회장은 임기 동안 ▲회원 위한 긴급대응반 운영 ▲의사의 전문성, 자율성 회복에 노력 ▲권익보호를 위한 가교 역할 ▲도민 위한 봉사활동 지속 ▲의사회관 건립 위한 추진단 구성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의협과 동일 명칭으로 회원 권익위원회를 운영, 긴급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며 “총무이사가 중심이 되어, 법률적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본회 법제이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변호사가 즉시 자문을 하고, 보험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본회 보험위원회에서 검토해 자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험위원회를 전임 집행부와 연계성 있게 운영,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간담회를 보험위원회가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회원들의 심사 과정에 대한 문제점과 각종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라북도 종합병원의 대외협력진료센터장을 참여시켜 지역의료전달체계 협의체를 구성하여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기적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문성과   자율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으며, 전북 도민이 지역 내에서 최선의 서비스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구축, 도민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 회장은 “도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본회 산하에 이웃사랑의사회를 구성,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시군의사회에 지부를 두어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함으로써 회원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의 창구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회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회관 신축에 관한 사항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전라북도 의약단체가 모두 입주하는 통합 센터를 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관은 건립하면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계획하고, 타 지역의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의사회가 지역민과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김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 많은 국민들이 손뼉 치고 응원해 줬다”며 “전라북도의사회 의료인 또한 현장 선별진료소에 나가 검체 채취 등 전북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서 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사회별 사랑의 장학금 전달과 예비부모 출산비용 지원, 마스크 지원, 어르신 여름 침구 지원 등 대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소리 없는 사랑 나눔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방안 전문가 자문회의 참석, 코로나19 대책위원회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는?

시도의사회장으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중앙회인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 형성일 것이다. 의협 산하 단체이긴 하지만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는 만큼 시도의사회장들과 의협과의 관계 형성은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김종구 회장.

의협과의 관계에 대해 김종구 회장은 “그동안 정부나 타 단체에 우리의 올바를 주장을 하면서도 실패했던 이유는 결집력 부족이라 생각한다”며 “의협 중앙과 지부는 하나의 몸으로, 지부뿐만이 아니고 모든 직역은 의협로 모여지는 하나의 단체이다. 시도의사회는 의협 산하 지부로서 회무 이행과 협조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집행부의 회무가 회원들의 권익에 반하거나 방향을 잃을 경우 견제의 기능도 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은 정당해야 한다”며 “지역의사회는 회원을 대신해서 의협 대의원회총회에 우리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의원이 있다. 집행부 견제 기능이 있는 대의원총회에서 우리의 정당한 의사를 전달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 의협회장인 이필수 회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김 회장은 “이필수 회장의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는 대응에는 적극 지지한다”며 “특히 대 국회와 대외협력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게 활동하는 모습은 과거 전 회장들과 다른 모범적인 모습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협회장으로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 대선 시기로서는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덕목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공공의료, 대리수술 등 산적한 의료현안에 대한 생각은?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공공의료,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종구 회장은 “우리나라는 이미 모든 의료기관은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공공병원”이라며 “거의 모든 의료기관이 코로나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행정명령으로 감염 병상을 확보하라면 명령을 이행해야 하는 병원이 공공병원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의료취약지에도 이미 기존의 의료시설이 존재하지만 경영 악화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지역수가 가산제 실시와 그 시설에 장비와 인력과 재정을 투입해 진정성 있는 지속적인 관리를 추진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 군단위 지역 필수의료과 지역 재정으로 지원해 운영되는 병원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포플리즘에 의한 지역공공의대 설립추진 논란으로 그 실요성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법 대리수술 사건, 수술실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해 의료계 내 자율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극소수의 비도덕적인 의사로 하여금 의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사례별로 회원들에게 강력하게 처벌되는 현실을 인식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의사회는 제2기 전문가평가제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자율정화 강화를 위해 전문가 평가위원들과 함께 자정 노력과 명예와 도덕성 준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확정된 상태이다. 각 후보들이 제시한 보건의료 정책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종구 회장은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하는 정책은 문재인 케어처럼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정책이 아닌 특별재원을 발원해 감염병 대응, 방역, 공공병원의 장비, 시설, 보건 의료 인력의 지원과 필수의료과 지원 등에 막대한 재원을 투여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요양, 간병 국가지원공약’도 건보 재정이 아닌 재원 마련의 구체적 계획 등을 토론회 등을 통하여 문의하고, 특별재정을 예산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연구, 정책자료를 검토,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 후보들 캠프에 보건의료 정책 공약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의료계의 대응책을 선 준비해야 하고 그 이전에 대선캠프라인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계 인물들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의협의 정책 방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긴밀히 접촉해 대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종구 회장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마련한 대선 정책제안서가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기 위해선 “중장기적 대응책과 단기적 대응책으로 구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마련한 대선 정책제안서가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기 위해선 “중장기적 대응책과 단기적 대응책으로 구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단기적 대응책은 캠프 내 인물 포섭과 의료계와 우호적인 정당의 분석을 통한 정책제안을 통해서 후보 공약에 반영하도록 접근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의료의 근본적인 저수가 현실화와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정책 추진만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과 행복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슬로건을 만들어 의료계의 숙원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사의 정치력 강화는 지역이든 중앙이든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정당 가입으로 표의 힘으로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의원의 후원 참여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세력화는 선거철에만 잠깐 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며 “평상시에도 지역의사회에서 지역의 주요 인물에 대한 관심과 관계의 유지가 중요하고,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회원이 의사회를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고 밀어줄 수 있는 기본 틀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고, 의료계 또한 병의원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나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냈다. 회원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라북도의사회 임원진 모두는 회원의 권익 보호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협과 지방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과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전북의사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