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조제액 고속성장 지속
2월 전년比 27% 급증…동아 57% ‘상승률 수위’
2006-03-16 의약뉴스
원외처방 조제액이 지난 2월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수유비케어에 따르면, 원외처방 조제약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27% 급증하며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이는 1월 증가율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지난해 전체 증가율 17.1%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과 짧은 영업일수 등으로 2월은 의약품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에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높은 반면, 전월에 비해서는 9.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특히 감기 등 계절적 요인이 강한 호흡기계와 항생제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57.2% 증가하며 1년 가까이 상승률 수위를 고수했고, 종근당이 40.5%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증가율 2위였던 유한양행(38.7%)은 종근당과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3위로 밀렸다.
이어 ▲LG생명과학 23.6% ▲한미약품 23.5% ▲대웅제약 22.1% ▲중외제약 13.5% 순이었다.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신약과 제네릭을 망라한 유망 신제품과 영업인력 보강 등을 통한 영업력 확충이 원외처방 고성장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독자개발 신약인 스티렌이 전년 동월 대비 84%나 급증하며 최대 주력으로 자리 잡았고, 당뇨병치료제 글리멜, 혈압강하제 오팔몬, 유방암 치료제 화레스톤 등 신제품의 원외처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약효군별로는 당뇨병치료제가 포함된 기타 대사성의약품과 고혈압치료제가 속한 순환기계가 여전히 고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소화기계와 호흡기계 의약품도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감기환자수에 민감한 항생제의 처방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에 그쳤고, 전월에 비해서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임진균 연구원은 “원외처방 조제는 3월까지 전년동월비 고성장을 이어가고, 4월부터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1분기 원외처방 증가율이 10.3%에 불과한 반면,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20% 내외의 고성장을 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원외처방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만성질환치료제 수요의 고성장, 제네릭의약품의 비중확대 등을 감안할 경우 두자리수를 유지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