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아르쿠스 면역항암제 개발 제휴 옵션 실행
세 개 프로그램 권리 확보...7억2500만 달러 지급 예정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파트너사 아르쿠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옵션을 실행했다.
길리어드와 아르쿠스는 18일(현지시각) 길리어드가 아르쿠스의 항-TIGIT 후보물질 2종 돔바날리맙(domvanalimab), AB308과 에트루마데난트(etrumadenant), 큐엠리클루스타트(quemliclustat) 등 임상단계 포트폴리오의 프로그램 3개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고 연구 제휴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돔바날리맙은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임상 2상 및 임상 3상 연구에서 평가 중인 Fc 침묵 항-TIGIT 항체이며, AB308은 임상 1상 시험에서 평가 중인 Fc 활성화 항-TIGIT 항체다.
에트루마데난트는 비소세포폐암, 결장암,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1상 및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인 이중 아데노신 A2a/A2b 수용체 길항제이며, 큐엠리클루스타트는 전이성 췌관 선암종(PDAC)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인 저분자 CD73 억제제다.
길리어드는 세 프로그램에서 각각 생성된 초기 임상 데이터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조기 옵션 실행을 통해 길리어드와 아르쿠스는 이러한 임상단계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과 발전을 가속화하고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치료 병용요법의 조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길리어드는 일례로 아르쿠스 포트폴리오에서 선택된 치료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트로델비(Trodelvy, sacituzumab govitecan)를 병용해 화학요법이 포함되지 않은 요법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길리어드는 기존 아르쿠스 연구에 길리어드 포트폴리오 후보물질을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됐다.
길리어드와 아르쿠스는 작년에 차세대 항암 면역요법제를 공동 개발하고 공동 상업화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옵션 실행에 따라 길리어드는 아르쿠스에게 옵션비로 총 7억25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신약 후보물질이 승인될 경우 길리어드와 아르쿠스는 미국에서 상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익을 균등하게 나눌 계획이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길리어드가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며 아르쿠스에게 로열티를 제공할 것이다.
길리어드는 조기 옵션 실행을 통해 계약을 수정하면서 미국 외 국가에서 세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아르쿠스에게 지급해야 할 로열티를 20% 초반대에서 10% 중반대로 줄였다. 아르쿠스는 임상시험의 최소 50%를 운용해야 할 수 있으며 공동으로 선택된 연구 표적 2개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과 초기 개발을 주도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중간 및 후기단계 임상 프로그램 3개를 추가함으로써 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약품의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으며 새로운 병용요법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르쿠스의 테리 로센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길리어드의 조기 옵션 실행을 통해 췌장, 폐, 결장, 전립선 등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 있는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임상 개발 활동을 가속화하고 확대하는데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